[OSEN=요코하마(일본), 서정환 기자] 이현중(26, 나가사키 벨카)의 경이적인 자유투 성공률에 일본언론도 혀를 내둘렀다.
나가사키 벨카는 2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일본프로농구 B.리그 파이널 3차전에서 류큐 골든킹스를 상대한다. 1승 1패인 두 팀 중 3차전을 승리하는 팀이 최종우승을 달성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이현중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6경기서 평균 18.8점, 7리바운드, 1.7어시스트, 0.8스틸, 0.3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인 3점슛은 경기당 6.2개를 던져 2.3개 성공시키면서 37.8%를 기록 중이다.
가장 놀라운 기록은 자유투다. 이현중은 플레이오프에서 총 46개의 자유투를 던졌고 딱 하나만 실수했다. 성공률이 무려 97.8%에 달한다. 특히 이현중은 챔프전 2차전 후반전에 첫 실수가 나오기 전까지 자유투를 41개 연속 성공시켰다. 경이적이다.
일본 NHK스포츠에서는 이번 챔프전 특집방송을 내보내며 이현중의 자유투 기록을 심층분석했다. 이현중은 2차전에서 첫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6경기서 41개 연속 성공이었다. 승부처에서 이현중에게 파울을 해봤자 무조건 성공시키니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소리다.
그런데 천하의 이현중이 후반전 자유투를 처음 놓쳤다. 미세한 차이로 공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정신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현중은 이후 4쿼터 막판 얻어낸 쐐기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NHK 해설진은 “이현중은 절대 자유투를 놓치지 않는다. 사람이 아니라 기계같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정규시즌만 해도 이현중의 자유투는 82%로 살짝 아쉬운 수준이었다. 평균보다 높지만 슛이 장기인 선수치고 그렇게 높지 않았다. 드리블을 두 번 치고 퀵 릴리스로 던지는 폼이 문제였다.
이현중은 “비디오를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에이전트가 2번 드리블하고 쏘면 손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흔들린다고 했다. 그래서 세 번 드리블하고 심호흡하고 쏘니까 훈련대로 더 편안하고 안정적이었다. 그래서 자유투가 잘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던지는 자유투는 공이 손에 착 밀착돼 흔들림이 확실히 적다. 이현중이 이렇게 자유투를 잘 넣으면 류큐입장에서는 답이 없다. 승부처에서 이현중이 공을 잡으면 파울해도 무조건 2-3점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현중은 플레이오프 자유투 100%가 깨졌다는 말에 “기록은 의미없다. 요즘 모든 자유투를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자유투 하나를 놓쳤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잊고 다음에 집중했다”며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성공률 100%가 깨졌기에 이현중이 앞으로 더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됐다. 나가사키의 우승확률이 이현중의 자유투만큼 점점 높아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NHK 방송화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