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9일) 수비를 하다 다친 KT 위즈 외야수 유준규(24)가 결국 부상 악재를 피하지 못하고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1달이 넘는 기간 동안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KT 구단 관계자는 30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유준규 선수의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발목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재활에는 약 8주에서 10주 정도가 소요될 예상"이라고 알렸다.
유준규는 전날 키움전 7-1로 앞선 9회말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극심한 고통과 함께 교체됐다. 당시 구단은 "병원 검진 결과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정밀 검사 결과 인대 파열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이 나왔다.
마운드의 안정감과 경기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2연승을 이어가던 KT였지만, 승리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핵심 전력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닥뜨리게 됐다. 이강철(60) KT 감독 역시 유준규에 대해 "지난 시즌에도 다쳤는데 안타깝다. 2달 정도 빠질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부상으로 유준규는 사실상 두 달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00(40타수 1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16으로 주로 백업으로 출전하며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아쉽게 됐다. 한창 상승세를 타던 선수 본인에게도, 외야진의 한 축을 잃은 팀에게도 치명적인 손실이다.
이날 KT는 유준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장진혁을 등록했다. 우완 선발 투수 문용익도 비어있던 엔트리 한 자리를 위해 콜업했다.
한편, KT는 키움 좌완 선발 박정훈을 맞아 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김민혁(좌익수)-힐리어드(중견수)-허경민(3루수)-장성우(지명타자)-류현인(2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