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용인FC 원정길에 오른 대구FC 최성용 감독이 "잘하고 있으니까,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고 웃어 보였다.
최성용 감독은 30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용인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렇다고 선수들이 자만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력한 승격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대구는 김병수 전 감독 체제에서 개막 3연승 직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졌다. 결국 김 감독이 경질된 뒤 최성용 감독이 대신 지휘봉을 잡았는데, 최 감독 부임 이후 대구는 최근 2연승 포함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로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 최근 3경기 연속 같은 선발 라인업을 꺼내든 최 감독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준비하는 시간들이 부족하다"면서도 "그래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4일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웃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진 세징야에 대해 최성용 감독은 "아직까지도 세징야의 존재는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훈련 때나,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클럽하우스에서 영향력이 크다. 에드가나 세라핌, 데커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수비적인 부분들은 외국 선수들보다 한국 선수들이 더 유리하다. 다행히 외국 선수들도 우리가 해야 되는 수비에 대한 인식이 잘 되어 있다"며 "덕분에 실점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 외국 선수들도 희생하고 있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 고맙다"고 덧붙였다.
상대팀인 용인에 대해서는 "시작은 썩 좋지 않았지만 밸런스적인 부분, 또 실점도 점점 줄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있어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용인의 공수 밸런스를 차단하기 위해 에너지 레벨을 높여서 하이프레스도 할 생각이다. 데커스의 높이나 세라핌의 직선적인 스피드도 이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최윤겸 용인 감독은 "항상 모든 경기가 아쉽긴 한데, 페널티킥(PK) 같은 걸 못 넣었을 때의 후유증이 특히 크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부상자가 나오고 징계 선수가 나오다 보니 새로 뛰는 선수들을 중용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와 그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용인은 임채민의 누적 경고(5회) 징계 속 임형진이 처음 출전 기회를 받아 곽윤호, 이진섭과 함께 스리백을 구축한다. 최 감독은 "동계훈련에 계속 훈련했지만 기량적으로 미숙한 면이 존재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 부분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높낮이나 숫자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훈련했다. 경험치가 부족할 뿐 능력적인 부분은 믿고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팀인 대구에 대해 최윤겸 감독은 "다양하게 움직임을 쓰면서 공격 루트도 다양하다. 능력치가 없거나 경기 운영 능력이 없으면 안 되는데, 요소요소에 그런 선수들을 잘 포진시킨 것 같다"며 "순간적이거나 높은 지역 압박 등 변화를 통해 상대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커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민우에 대해선 "종아리 부위라서 완벽하게 회복 후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