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매직' 확 달라진 대구FC, 선수들 마음 잡은 '형님 리더십' [용인 현장]

용인=김명석 기자
2026.05.31 06:03
K리그2 대구FC는 최성용 감독 부임 이후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하며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최 감독은 선수단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챙기는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는 팀 분위기 개선과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또한, 대구가 가장 잘하는 스리백 전술 복귀와 안정적인 수비가 무패 행진의 원동력이 되어 승격 꿈을 키워가고 있다.
최성용 대구FC 감독과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성용 대구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들한테는 '형 같은' 감정으로 와닿는 거 같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의 최성용(51)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대구 부주장 김강산(28)은 '형님 리더십'을 언급했다. 선수단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는 최 감독의 모습이 선수들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의미다. 그는 주전이나 비주전을 가리지 않는 최 감독의 리더십이 '시너지 효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대구가 최성용 감독 부임 이후 확 달라진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

실제 대구는 최근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지난 3~4월 한때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던 대구는 김병수 감독이 물러나고 최성용 수석코치가 내부 승격을 통해 지휘봉을 잡았다. 최 감독 부임 이후 대구는 3일 경남FC전부터 30일 용인FC전까지 5경기에서 3승 2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팀이, 단번에 5경기 무패팀으로 바뀐 셈이다. 아직 이르지만 '최성용 매직'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이유다.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다. 상대 전력을 감안할 필요가 있겠지만, 5경기 연속 무승 당시 무려 13골을 실점했던 대구 수비는 최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선 단 2골만을 실점했다. 경기당 2.6실점에서 0.4실점,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변화다. 안정적인 수비는 자연스레 무패 행진의 원동력이 됐다. 덕분에 대구는 승점 22(6승 4무 3패), 2위 수원 삼성(승점 26)과 4점 차 5위를 유지하며 '승격' 꿈을 키워가고 있다.

'대구가 가장 잘하는' 스리백 전술 복귀가 주효했다. 최 감독은 부임 직후 3-4-3 전형을 메인 전술로 다시 꺼냈다. 이정효 수원 감독은 "대구FC가 제일 잘했던 축구로 돌아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가장 익숙한 전술은 어느덧 3경기 연속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최 감독은 최근 김해FC·안산 그리너스전에 이어 30일 용인전까지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만큼 빠르게 전력이 안정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다.

최성용 대구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덕분에 팀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주장 세징야와 더불어 주장단을 맡고 있는 부주장 김강산은 "팀 분위기가 되게 건강해졌다고 느낀다"고 표현했다. 그는 "경기에 나가는 11명뿐만 아니라 뒤에 있는 선수들도 훈련장에서 되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동기부여를 많이 갖고 운동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팀이 건강한 경쟁 체제를 갖게 됐다. 팀 분위기가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그 밑바탕에 최성용 감독의 리더십이 있다. 김강산은 "감독님이 선수 하나하나에 다 신경을 쓰시고, 선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하시는 부분이 있다. 뒤에 있는 선수들도 덕분에 동기부여를 갖고 훈련에 임한다"며 "감독님께서 모든 선수와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선수들 모두가 느끼고 있다. 40명의 선수 전부 다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리더십을 김강산은 '형 같은 리더십'으로 소개했다. 그는 "선수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다 끌고 가려고 하시는 모습이, 저희 선수들에게는 형 같은 감정으로 와닿는 거 같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소외감 느끼지 않고 다 챙겨가려고 하시는 모습을 3자가 아닌 선수들이 직접 느끼고 있다. 그런 부분이 엄청 크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대구의 '승격 도전'도 힘이 붙기 시작했다. 대구는 시즌 전 미디어데이 당시 유력한 승격 후보로 거론되고도 한때 순위가 추락하면서 승격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러나 최근 5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 속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면서 승격 경쟁에 불을 지폈다. 최성용 감독 부임과 더불어 다시금 승격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강산은 "시즌 초엔 승격이라는 목표를 멀리 보고 달려왔다면, 지금은 앞에 있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라며 "그러다 보면 목표에 더 다가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멀리 안 바라보고, 대신 가까운 한 경기 한 경기를 진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용 감독도 "5경기 무패라는 기록에 의미를 두기보단, 한 경기 한 경기 승점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FC 김강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성용 대구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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