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마운드가 위기를 맞았다. 불펜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인 2년차 투수 양재훈(23)이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우완 양재훈은 지난 5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팀이 4-6으로 추격한 8회말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김성윤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고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어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디아즈에게 초구에 시속 148㎞ 낮은 직구를 던졌다.
그 직후 양재훈은 왼손으로 오른 팔꿈치 안쪽을 부여잡고 주저 앉았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김원형(54) 두산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안타까워 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두산은 좌완 신인 최주형(20)을 급하게 등판시켰다. 두산 구단은 "양재훈이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됐다"며 "6월 1일 정밀 검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성고와 동의과학대를 나와 2025 신인 7라운드 66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양재훈은 첫해 구원 투수로 19경기(23⅓이닝)에 나와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필승조와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적게는 2~3명의 타자, 길게는 2이닝도 책임지면서 불펜의 궂은 일을 도맡았다.
팀의 54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26경기에서 24⅓이닝을 던지며 2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 중이다. 팀내 투수들 중 29경기에 나온 좌완 이병헌(23)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두산 마운드는 10개 구단 중 상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ERA) 4.26으로 삼성(4.10)과 KIA 타이거즈(4.17)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곽빈-잭로그-최승용-최민석-벤자민으로 구성된 선발진의 ERA는 4.01로 2위이고, 불펜 ERA는 4.62로 5위다. 양재훈을 비롯해 김정우, 이병헌, 박치국, 최준호 등 중간계투가 안정을 되찾았고, 마무리 김택연(21)의 부상 공백은 이영하(29)가 잘 메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양재훈이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불펜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두산 구단은 1일 병원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