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⅓이닝 연속 무실점' 치트키 벤자민+강승호·정수빈 쾅쾅, 두산 '한화전 3연패' 끊었다 [잠실 현장리뷰]

잠실=안호근 기자
2026.06.02 21:29
두산 베어스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벤자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강승호, 정수빈의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한화전 3연패를 끊고 5위 한화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벤자민은 24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시즌 3승을 달성했고, 박준영은 프로 첫 패전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웨스 벤자민(왼쪽)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위기를 막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치트키를 쓰고 승리를 챙겼다. 여전히 계약직 신분인 웨스 벤자민(33)을 내세운 두산이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벤자민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한화전 3연패에 빠져 있던 6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26승 28패 1무를 기록, 5위 한화(27승 26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올 시즌 한화전 전적은 2승 5패가 됐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박찬호(유격수)-손아섭(지명타자)-다스 카메론(우익수)-김민석(좌익수)-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강승호(2루수)-박지훈(1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벤자민.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 박준영이 나섰다.

두산 베어스 웨스 벤자민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육성선수 출신으로 KBO 최초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박준영은 지난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쳤지만 두산의 선발은 벤자민이었다. 올 시즌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일시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2점대 평균자책점(ERA), 특히 6주 계약 연장 후 18이닝 연속 무실점과 함께 개인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벤자민은 다시 한 번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친 그는 2회 한화의 강타선 강백호와 노시환, 허인서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5회 2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던 벤자민은 김태연에게 우측 방면 3루타를 허용했으나 이도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6회에도 이원석과 페라자, 문현빈을 KKK로 지웠다.

반면 박준영은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회까지 공격적인 투구로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는데 3회 1사에서 강승호에게 던진 시속 144㎞ 직구가 몰렸고 강승호의 배트를 떠난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3호 홈런.

2사에선 정수빈에게 일격을 맞았다. 시속 139㎞ 직구를 가볍게 걷어올린 타구가 우측으로 뻗어가더니 다시 한 번 펜스를 넘었다. 시즌 5번째 홈런. 이어 박찬호의 볼넷과 손아섭, 카메론의 연속 안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오른쪽)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왼쪽)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회말 솔로포를 날리고 득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는 4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았지만 두산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92구를 던지고도 7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정우에게 공을 넘겼다.

두산은 8회 김정우가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루에서 물러난 뒤 이영하가 페라자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두산이 8회말 공격에서 정수빈의 내야안타, 박찬호와 카메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조수행의 2타점 쐐기 적시타로 앞서갔다. 2루 주자 박찬호가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를 만들어내며 4점 차로 더 달아났다.

9회에도 등판한 이영하는 1사에서 노시환과 허인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김태연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1,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도윤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은 이영하는 2사 2,3루 동점 주자를 내보낸 뒤 황영묵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벤자민은 24⅓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시즌 3승을 따냈다. 김정우는 시즌 4번째(0승 2패) 홀드, 이영하는 7번째 세이브(2승 1패)를 수확했다.

박준영은 3이닝 동안 56구를 던져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해 프로 첫 패전(1승 1패)을 떠안았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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