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때보다 더 예뻐졌다" 32세 女 테니스 스타, 눈물 은퇴 후 해설가 복귀에 팬들 '환호'... "새로 태어난 기분"

박재호 기자
2026.06.03 01:29
테니스 스타 유지니 부샤르가 라켓과 마이크를 동시에 쥐고 윔블던 무대로 돌아왔다. 그녀는 윔블던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레전드 대회'에 출전하며, 영국 BBC 방송 해설진에도 합류했다. 부샤르는 지난해 7월 프로 테니스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프랑스 오픈 해설을 맡아 호평을 받으며 방송인으로서의 재능을 입증했다.
유지니 부샤르. /AFPBBNews=뉴스1

테니스 스타 유지니 부샤르(32·캐나다)가 라켓과 마이크를 동시에 쥐고 윔블던 무대로 돌아온다.

영국 '더선'은 1일(현지시간) "부샤르가 윔블던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전직 프로 선수들을 위한 '레전드 대회'에 출전하며, 영국 BBC 방송 해설진에도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부샤르는 지난해 7월 고향인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눈물을 흘리며 프로 테니스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방송사 TNT 스포츠에서 프랑스 오픈 해설을 맡아 호평을 받으며 방송인으로서의 재능을 입증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역시절보다 더욱 예쁘다',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부샤르는 인터뷰를 통해 "생방송에 출연하면 선수 시절 느꼈던 아드레날린이 다시 솟구친다"며 "마치 새로운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된 기분으로 방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트 복귀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부샤르는 "작년 8월에 은퇴했는데 12월에 윔블던 주최 측으로부터 레전드 대회 초청 이메일을 받았다"며 "처음엔 은퇴한 지 석 달밖에 안 됐으니 1년만 쉬게 해달라고 생각했지만,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지니 부샤르. /AFPBBNews=뉴스1
유지니 부샤르. /AFPBBNews=뉴스1

현재 파리에서 해설가로 활동 중인 그는 선수 시절과 확연히 달라진 일상도 소개했다. 부샤르는 "선수 때는 내 경기만 마치면 바로 호텔로 돌아갔지만, 지금은 하루 12시간씩 경기장에 머물며 대회를 온전히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샤르는 12년 전인 2014년, 캐나다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부샤르는 "나는 물건을 전시하는 성격이 아니라 준우승 트로피가 몬트리올 가족 창고 어디쯤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 12년 만에 트로피를 꺼내보는 타임캡슐 영상을 찍어볼 수도 있겠다"고 웃었다.

한편, 테니스 라켓을 놓은 부샤르는 현재 피클볼 선수로도 활약 중이다. 그는 "피클볼 단식에서는 톱 10에 들지만 복식 실력은 형편없다"며 "테니스와 비교해 라켓이 짧고 코트가 작으며 플라스틱 공을 써서 네트 플레이가 까다롭지만, 25년간 테니스를 친 후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과정이 무척 즐겁다"고 전했다.

유지니 부샤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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