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 리그가 야구 역사상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역대급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매 이정표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이번엔 역대 최소 경기 500만 관중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KBO는 3일 "잠실, 대구, 문학, 광주, 수원 등 전국 5개 구장에 총 10만 5441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시즌 누적 관중 504만 1891명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올 시즌 KBO 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인 275경기 만에 500만 관중 고지를 밟았다. 종전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었던 지난 2025시즌의 294경기보다 무려 19경기나 빠른 페이스다.
올해 KBO 리그의 관중 동원 페이스는 그야말로 경이롭다. 개막 이후 100만 관중 돌파를 시작으로 200만, 300만, 400만에 이어 이번 500만 관중 달성까지 단 한 번의 브레이크 없이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모조리 새로 쓰고 있다.
1231만 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 시즌 가파른 곡선마저 가볍게 추월했다. 특히 4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지난 5월 21일 이후 단 13일(53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 역시 역대 최단 기간이자 최소 경기 기록이다.
3일 기준 리그 평균 관중은 1만 8334명으로 역대급 흥행이었던 지난해 동기 대비로도 약 9%나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는 물론, 사상 최초의 1500만 관중 고지 점령도 꿈이 아니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흥행의 중심에는 전통의 인기 구단들과 무서운 상승세를 탄 구단들의 시너지가 있다. 구단별 홈 누적 관중 서열에서는 LG 트윈스가 68만 7060명을 쓸어 담으며 1위를 질주 중이다. 그 뒤를 이어 삼성 라이온즈(66만 6949명), 두산 베어스(60만 4041명)가 나란히 흥행을 주도하며 벌써 3개 구단이 60만 관중을 돌파했다. 전통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롯데 자이언츠(51만 5079명)와 SSG 랜더스(48만 248명)도 50만 안팎의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평균 관중 역시 LG(2만 3692명), 삼성(2만 2998명), 두산(2만 2372명), 롯데(2만 603명) 등 4개 구단이 매 경기 2만 명 이상의 만원 관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성장세를 보인 구단은 KT 위즈다. KT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6%의 관중 증가율을 기록하며 누적 41만 4626명을 달성, 흥행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가 17%(38만 2673명), NC 다이노스가 16%(33만 8809명)의 높은 증가율로 리그 전체 파이를 키웠다.
올 시즌 치러진 275경기 중 무려 60%에 달하는 165경기가 매진됐다. 리그 평균 좌석 점유율은 무려 89.1%에 달한다. 야구장 좌석 10개 중 9개는 누군가 앉아있었다는 이야기다.
만원 관중의 선두주자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다. 두 구단은 각각 26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두 구단의 홈경기 좌석 점유율은 99.8%로, 사실상 매 경기 빈자리가 아예 없는 수준이다. 대구의 열기를 책임지는 삼성 역시 23회 매진에 좌석 점유율 99.2%를 기록 중이며, 두산도 94.2%로 잠실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