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김도균(49) 서울이랜드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서울이랜드는 7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이겼다면 수원 삼성(승점 29)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서울이랜드는 승점 26(8승2무5패)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리그 15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린 충북청주는 승점 13(1승10무3패)으로 15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서울이랜드는 전반 33분 터진 김현의 환상적인 시저스킥 선제골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쥐었지만, 후반전 수비진의 연이은 치명적 실수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막판 박스 안 볼 컨트롤 미스와 롱볼 처리 미숙 등 수비 집중력 붕괴가 실점의 직접적인 빌미가 됐다. 후반 막판에 이종언, 추가시간에 가르시아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1-2 충격적인 역전패를 안았다.
경기 후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도균 감독은 "팬들께 죄송하고 저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며 말했다. 이어 "진짜 감독을 계속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의 결과"라며 충격적인 역전패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했다.
이어 팀 경기력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도균 감독은 "누구 하나의 책임은 아니지만, 승격을 준비하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오늘 경기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패배 원인으로 선수들 체력 저하와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을 꼬집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와 후반전 여러 문제들이 보였다. 특히 교체 투입된 수비수들을 포함해 저를 포함한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기를 올 시즌 몇 차례나 치르고 나서 '정신 차려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정작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 팬들께 죄송하다. 제 자신도 생각이 정리가 잘 안 되는 경기"라며 답답해했다.
다가오는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도 깊게 나타냈다. 김도균 감독은 "결국 체력이 떨어지니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축구는 한 발 더 뛰느냐 못 뛰느냐의 차이인데, 뛰지 못하면 지는 경기"라며 "오늘 날씨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나오면 앞으로 7, 8월은 더 심각하다. 휴식기 때 체력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지, 선수를 영입할지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