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퀸타(66) 충북청주 감독이 긴 무승 터널을 빠져나온 소회를 전했다.
충북청주는 7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5라운드 원정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리그 15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린 충북청주는 승점 13(1승10무3패)으로 15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이랜드는 승점 26(8승2무5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충북청주는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는 등 빈공에 시달리며 고전했으나 후반전 라인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전술 변화로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막판 상대 수비의 뼈아픈 실책을 파고든 이종언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몰아 후반 추가시간 가르시아가 상대 수비의 빈틈을 찌르는 극적인 역전 결승골까지 넣으며 적지에서 귀증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퀸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 시간이 늦어져 죄송하다. 너무 값진 승리를 해 선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나누느라 늦어졌다"며 운을 뗐다.
이어 "강팀으로 꼽히는 서울이랜드는 예상대로 좋은 선수가 많았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매번 이기기 위해 들어갔고, 열정적으로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해 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마침 전날 생일이었던 퀸타 감독에게 이번 승리는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됐다. 그는 "한국에 와서 받은 선물 중 가장 뜻깊고 행복하다"며 "어제 생일 파티 때 선수들에게 '살면서 처음 가족과 떨어져 보내는 생일이지만 또 다른 가족을 만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보답을 해줬다"고 기뻐했다.
극장골로 승리를 확정 지은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으로는 김현주 충북청주 대표와 팬들을 꼽았다. 퀸타 감독은 "힘든 시간 동안 끊임없이 믿고 도와주신 대표님과, 좋은 경기력에도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을 텐데 항상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서포터즈 분들에게 오늘의 승리를 바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개막 후 14경기를 치르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그는 극적인 역전골 직후를 언급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퀸타 감독은 "오늘 두 번째 골을 득점하고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의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며 "그 시간 동안 지난 14라운드를 치르며 힘들었던 과정들이 스쳐 지나갔다. 고생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승리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긴 무승 터널을 빠져나온 감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