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구석구석 집어던지면 사실 타자는 이길 수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50) 감독이 KT 위즈 투수 고영표(35) 완벽한 제구력에 혀를 내둘렀다. 구자욱(33)을 비롯해 삼성 타자들이 ABS(자동 투구 판독 시스템)에 고전한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기보다 전날(9일) 상대 투수들의 제구력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9일) 경기 도중 화제를 모았던 KT 위즈 투수 고영표의 '하이존 보더라인' 투구에 대해 "타자 입장에서 질 수밖에 없는 공"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해당 경기에서 구자욱이 보기 드물게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방망이를 던지며 아쉬운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고영표가 던진 공이 ABS(로봇심판) 판정선 끝에 정확하게 물려 들어오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구자욱뿐만 아니라 감정을 표출할 정도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며 "경기선의 밑도 아니고 거의 끝에 물려 들어오는 공을 한 타자당 두 개씩 던지는데, 사실 그런 제구를 가진 투수가 대단한 것이다. 아무래도 상대 팀은 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홈 이점이라고도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0일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서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향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도 분명히 제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모퉁이에 잘 던졌으면 좋겠다"며 "아무래도 (고영표는) 홈구장이기 때문에 빠르게 간파하고 투구를 했을 것이다. 태인이도 오늘 구석구석을 잘 이용했으면 한다"고 바라봤다.
한편 삼성은 2연패를 끊기 위해 KT 선발 맷 사우어를 맞아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2위 KT에 1.5 경기 차이로 뒤진 삼성 입장에서는 10일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