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 주장 완장 넘긴 손흥민→경기 후 그의 손에 들려 있던 건... '무한 리스펙' 캡틴 예우 빛났다 [과달라하라 현장]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2026.06.14 18:0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체코와의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중 교체 아웃된 손흥민은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었으며 김민재는 경기를 승리로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는 다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며 리더에 대한 예우와 팀의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주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체코전이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김민재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반납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굳건한 결속력과 끈끈한 존중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여지없이 빛났다. 체코전 승리 직후 그라운드 위에서 포착된 주장 완장을 둘러싼 훈훈한 장면은 홍명보호의 단단한 팀워크를 대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태극전사들이 피치 위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는 동안, 후반 중반 벤치로 물러난 주장 손흥민(LAFC)과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사이에서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교체 아웃되던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부주장이자 수비 라인의 리더인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체코전이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김민재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반납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선발 출전한 주장이 경기 도중 교체될 때 다음 차순 선수에게 완장을 인계하는 것은 축구계에서 지극히 당연하고 흔히 볼 수 있는 절차다.

진짜 특별한 장면은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였다. 체코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2-1 승리를 지켜낸 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팔에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풀어 손에 쥐었다. 그러곤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그라운드로 걸어 나온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김민재는 자신이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다시 손흥민의 손에 쥐여주며 존중을 표했다. 비록 경기 막판에는 자신이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볐지만, 홍명보호 '캡틴'은 여전히 손흥민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무언의 예우였다. 손흥민 역시 김민재의 속 깊은 행동에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멕시코의 일방적인 홈 텃세를 견뎌내야 하는 가혹한 여정이다. 수많은 중압감과 안팎의 시선 속에서도 홍명보호의 중심을 잡고 있는 손흥민과, 최후방에서 주장의 짐을 나눠 짊어지며 리더를 깍듯이 예우하는 김민재의 모습은 대표팀의 내부 결속력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체코전이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후반 14분 교체된 후 동료들의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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