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승 효과를 누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절묘한 칩샷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5분 손흥민(LA FC)을 대신해 투입된 오현규(베식타시)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기록했다.
좋은 출발은 FIFA 랭킹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FIFA가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랭킹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체코전 승리로 20.92점을 추가해 총점 1612.55점을 기록했다.
기존 25위였던 한국은 23위 튀르키예(1605.73점), 24위 에콰도르(1598.52점), 25위 오스트리아(1597.40점)를 제치고 22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월드컵 개막 이후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이다. 반면 체코는 패배 여파로 40위에서 43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FIFA는 지난 4월부터 월별 발표 방식 대신 A매치 결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랭킹과 포인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 개막 전 트리니다드토바고(5-0 승), 엘살바도르(1-0 승)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상대 랭킹과 경기 중요도 영향으로 포인트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경기인 체코전 승리는 높은 비중이 적용되면서 단숨에 20점 이상을 획득했다.
한국의 역대 FIFA 랭킹 최고 순위는 1998년 12월 기록한 17위다. 오는 19일 A조 강호 멕시코(13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어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역대 최고 순위 경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