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맞춤 축구화+투헬 전술판까지 털렸지만..." 잉글랜드, 도난 소동 딛고 첫 훈련 실시 "도둑도 우릴 못 막아"

박재호 기자
2026.06.14 16:58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훈련 장비를 운반하던 차량이 털리는 소동이 발생했으나 경찰이 몇 시간 만에 장비 일체를 회수했다. 절도범들은 해리 케인의 맞춤형 축구화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 화이트보드 등을 훔쳤으나 용의자 2명이 체포되었다. 잉글랜드 선수단은 어수선한 상황에도 동요하지 않고 캔자스시티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미국 캔자스시티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하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모습. /로이터=뉴스1

월드컵 훈련 장비를 도난당하는 소동을 겪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무사히 물품을 되찾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영국 '더선'은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에서 캔자스시티로 훈련 장비를 운반하던 차량이 털렸으나 경찰이 몇 시간 만에 장비 일체를 회수해 잉글랜드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짐을 실은 물류 차량이 플로리다에서 캔자스시티로 약 2253km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절도범들은 선수들의 맞춤형 축구화와 훈련용 공, 마사지 테이블은 물론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 화이트보드까지 훔쳤다.

경찰은 물류팀이 캔자스시티 베이스캠프에 짐을 푸는 과정이나 이동 중에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매체는 "다행히 경찰이 신속하게 장비를 회수하면서 선수들은 맞춤형 축구화를 잃을 위기를 넘겼다"고 전했다.

어수선한 상황에도 잉글랜드 선수단은 동요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표팀 버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후 4시경 경찰 호위를 받으며 캔자스시티 도심 외곽의 '스워프 사커 빌리지' 훈련장에 도착했다. 선수 27명 전원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훈련장을 찾은 약 300명의 현지 팬들은 주장 해리 케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선수단을 환영했다.

데클란 라이스(가운데)가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로이터=뉴스1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로이터=뉴스1

투헬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 필드 플레이어들을 두 조로 나눠 1시간 정도 훈련을 지휘했다. 매체는 "한 조는 미니 경기장에서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헤더나 발리슛으로 득점하는 훈련을, 다른 조는 4개의 미니 골대를 활용한 터치 게임을 소화했다"며 "케인이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을 선보일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존 스톤스 등 선수들은 훈련 중간에 서로 자리를 바꿨고, 골키퍼들은 별도의 볼 컨트롤 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댄 애쉬워스 최고 축구 책임자(CFO)는 캔자스시티 시장과 함께 훈련장에 등장해 "캔자스시티 시민들이 보여준 환대는 우리가 역대 월드컵에서 겪은 것 중 단연 최고"라며 감사를 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관계자 역시 "이번 도난 사건은 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장비 도난이나 궂은 날씨 따위가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조별리그 크로아티아전 준비에만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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