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홀란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이라크를 4-1로 꺾었다.
28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노르웨이는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이라크는 이번 대회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첫 패배를 당했다. 앞서 1차전에서 한국, 호주가 승리했고, 카타르,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는 비긴 바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필두로 안토니오 누사(라이프치히),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등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경기 초반 흐름은 의외로 팽팽했다. 40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이라크는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인 노르웨이에 기죽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5분 아이멘 후세인, 전반 13분 알리 알 하마디까지 이라크가 연이어 슛을 때렸다.
반면 노르웨이는 전반 중반까지 전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0분에서야 코너킥 상황에서 홀란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빗맞으며 골대 위를 한참 벗어났다.
그래도 해결사는 홀란이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까지 볼 터치가 3회에 불과했던 홀란이 불과 네 번째 터치에서 골을 넣었다. 전반 29분 페널티박스 왼편으로 파고든 다비드 묄레르 볼페가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홀란이 슬라이딩해 밀어 넣었다. 이로써 홀란은 월드컵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9분 아미르 알 아마리가 페널티박스 왼편 깊숙한 지역에 올린 크로스를 장신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이 훌쩍 뛰어올라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홀란이 또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3분 이라크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패스하자 홀란이 맹렬히 돌진하며 전방압박을 시도했다. 당황한 골키퍼가 황급하게 걷어냈지만 볼은 홀란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라크 입장에선 아쉽고 황당한 실점이었다.
이라크는 기죽지 않고 연이어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추가시간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슛을 때리며 노르웨이 골문을 위협했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은 노르웨이가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노르웨이는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이라크가 더 몰아붙이는 양상을 보였다.
노르웨이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끝나자 선수 4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누사, 볼페, 쇠롤르트, 아우르스네스를 바꾸며 공격과 2선, 수비까지 모두 변화를 시도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레오 외스티고르가 교체 투입 4분 만에 노르웨이의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외데고르가 올린 크로스를 외스티고르가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홀란이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37분 박스 오른편에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토르스트베트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노르웨이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