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은 못참지!' 덕수고 엄준상, 애리조나와 입단 계약 체결→김재윤 이후 첫 고졸 ARI 직행

박수진 기자
2026.06.17 09:21
덕수고등학교 유격수 엄준상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엄준상의 입단 계약금은 150만 달러로 알려졌으며 이는 김재윤 이후 오랜만에 나온 고교 졸업 후 애리조나 직행 사례다. 엄준상은 체이스필드를 방문해 토레이 로불로 감독과 면담하고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빅리그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사진=리코스포츠에이전시

한국 고교야구 특급 유망주가 KBO 리그 드래프트 대신 메이저리그(MLB) 직행을 선택했다. 덕수고등학교의 간판 유격수 엄준상(18)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애리조나 구단은 17일(한국시간) 엄준상의 계약 체결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뜻이다. 엄준상 측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역시 이를 확인했다. 미국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엄준상의 입단 계약금은 150만 달러(약 23억)다.

이로써 엄준상은 과거 2009년 포수로 애리조나와 계약했던 투수 김재윤(36·삼성 라이온즈) 이후 오랜만에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애리조나에 입단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엄준상은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부산고등학교 하현승, 서울고등학교 김지우와 함께 전체 1순위를 두고 경쟁할 강력한 '빅3'로 꼽히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교야구계의 초고교급 스타다. 지난해 11월 스타뉴스가 개최한 '2025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하현승과 함께 '미래스타상'을 받은 바 있다. 국내 무대와 미국 무대에서 고심하다 끝낸 메이저리그행을 선택했다.

리코스포츠에 따르면 계약을 마친 엄준상은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를 방문해 토레이 로불로 감독과 면담을 가졌으며, 이후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식 입단식에서 엄준상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배우겠다. 마이너리그 단계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며 한 단계씩 성장해,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엄준상은 안정적인 내야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 능력을 두루 갖춘 대형 유격수 자원이다. 여기에 장타력과 정교한 콘택트 능력까지 겸비해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역시 엄준상의 탁월한 운동 능력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향후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가동해 엄준상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 야구의 차세대 유격수 유망주가 '핵잠수함' 김병현(47)의 친정팀이기도 한 애리조나에서 어떤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갈지 자못 궁금하다.

엄준상이 서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리코스포츠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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