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슈퍼세이브+이강인 환상 플레이메이킹'... '역시 1위 후보' 한국-멕시코와 '초접전' [월드컵 현장]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2026.06.19 10:5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전반 초반 멕시코의 공세에 맞서 김승규 골키퍼가 결정적인 헤더를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강인의 정교한 패스와 손흥민의 뒷공간 공략을 통해 반격에 나선 한국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이손흥민이 멕시코 골키퍼 랑핼을 따돌리며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 전반전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전반전을 0-0으로 팽팽히 맞선 채 마쳤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캡틴 손흥민(LAFC)을 전면에 내세웠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배치돼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미드필더 라인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이뤘다. 수비진은 이기혁(강원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스리백을 형성했고, 최후방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개최국 멕시코는 최전방에 지난 남아공과 1차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배치하고 왼쪽 날개에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인 훌리안 퀴뇨네스(알카디시야)를 두고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중원에는 루이스 로모, 로베르토 알바라도, 브리안 구티에레스(이상 과달라하라), 에릭 리라(크루스 아술)가 포진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 요안 바스케스(제노아),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 호르헤 산체스(PAOK)가 구축했고 최후방 골키퍼 장갑은 라울 앙헬(과달라하라)이 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움직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전반 초반 흐름은 다소 어수선했다.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이 경기 첫 옐로카드를 받았다. 로모의 공을 가로채려다 파울을 범했고, 주심이 바로 경고를 꺼냈다. 경고 한 장을 안고 뛰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출발이었다.

개최국 멕시코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다.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국 수비진의 빈틈을 집요하게 노렸다. 이에 한국은 무리하게 라인을 올려 압박을 시도하기보다, 대형을 유지한 채 멕시코의 공세를 차분히 막아내는 쪽에 집중했다.

움츠러들었던 한국은 순식간에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이강인이 공을 잡기 시작하면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소유한 뒤, 반대편 측면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동료들을 향해 찔러주는 정교한 패스 워크가 계속해서 멕시코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결정적인 기회도 찾아왔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명품 패스를 받아 순간적으로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어트렸다. 이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칩슛으로 멕시코 골문을 노렸다.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멕시코 수비가 육탄방어로 걷어냈고, 이후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로 선언됐으나 멕시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반 20분에는 수문장 김승규의 무대가 펼쳐졌다. 멕시코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퀴뇨네스의 강력한 헤더가 한국의 왼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때 김승규가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몸을 날려 공을 안전하게 잡아내며 한국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승규의 슈퍼세이브로 고비를 넘긴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완전히 흐름을 되찾아왔다. 볼 소유권을 안정적으로 가져오며 주도권을 쥐고 멕시코를 역으로 압박했다. 이강인은 수비 지역까지 깊숙이 내려와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고, 손흥민과 설영우가 멕시코의 뒷공간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전반 41분에는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가감 없이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두드렸으나 공은 그대로 골대를 벗어났다.

양 팀은 팽팽한 0의 균형을 깨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경기 초반 이강인이 옐로우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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