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 연인들의 뜨거운 키스나 과도한 애정 표현이 금지되고 있다고 한다. FIFA가 안전과 질서 유지를 이유로 관람 규칙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MARCA)'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FIFA는 이번 월드컵이 치러지는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16개 경기장 내 반입 금지 물품을 확대하고, 관람객의 행동 지침을 세부적으로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관객들의 행동 규제 조항이다. FIFA는 경기장 내에서 모욕적인 언행, 흡연 및 전자담배 사용, 공격적인 제스처, 불법 도박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 것에 더해 '부적절한 애정 표현(inappropriate expression of affection)'을 금지 행동으로 명시했다. 마르카는 이 규정으로 인해 스타디움 내에서 전광판에 잡히는 정열적인 키스를 비롯해 과도한 애정 행각 등이 문제시되거나 제재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극적인 골이 터지거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연인들이 나누는 뜨거운 키스가 축제의 명장면으로 통했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이 같은 돌발 행동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내 반입 금지 물품도 대폭 늘어났다. 무기, 폭발물, 공구류, 스프레이캔, 약물, 방사성 물질 등 위험물은 물론이고 경기 진행과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밀가루, 두루마리 휴지, 풍선, 프리스비(원반), 자전거 등의 반입이 전면 차단되고 있다.
또한 레이저 포인터 등 빛을 투사하는 장치와 부부젤라, 호각(휘슬), 에어혼 등 과도한 소음을 유발하는 응원 도구도 사용할 수 없다. 국가를 상징하는 국기의 경우 반입은 허용되지만, 최대 크기가 2m × 1.5m 이하로 제한된다.
FIFA 측은 전 세계에서 수많은 서포터즈가 모여드는 만큼, 철저한 안전 확보와 스타디움 내 질서 유지를 위해 관람 매너에 대해 어느 때보다 엄격한 대응을 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