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큰 이변 없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 진출하면 또 다른 개최국 캐나다와 만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A조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치르고 있다.
승점 3점(1승 1패)으로 조 2위인 한국은 남아공(승점 1점)과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같은 시각 열리는 멕시코-체코전 결과에 따라 한국은 32강 진출이 확정된 조 1위 멕시코(승점 6)와 승점 동률을 이룰 수도 있지만,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을 먼저 따지는 규정에 따라 한국은 조 1위로 올라설 수 없다.
같은 이유로 한국이 남아공과 비긴 뒤, 같은 시각 체코가 멕시코를 이겨 한국과 체코의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앞서 체코를 꺾었던 한국은 무조건 체코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자리하게 된다.
결국 가능성이 가장 큰 '조 2위' 32강 진출 시 한국은 조별리그 B조를 2위로 통과한 또 다른 월드컵 개최국 캐나다와 격돌하게 된다. 캐나다는 1승 1무 1패(승점 4)의 성적으로 스위스(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B조 일정을 마쳤다.
캐나다는 FIFA 랭킹이 30위로 한국(25위)보다 오히려 더 낮고, 32강 경기 역시도 캐나다 홈이 아닌 미국 LA에서 열린다.
만약 캐나다를 꺾을 경우 한국이 16강에서 만나게 될 상대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모양새다. C조 2위가 확정된 모로코, 그리고 F조 1위팀 간 승자다. F조는 아직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나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일본, 스웨덴이 속해 있다. 튀니지의 탈락은 확정됐다.
F조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승점 4로 각각 1, 2위에 올라있고, 스웨덴이 승점 3으로 3위다. 최종전 대진은 일본-스웨덴, 네덜란드-튀니지전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네덜란드는 최종전에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최약체' 튀니지를 대파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 스웨덴은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하다.
결국 네덜란드가 큰 이변 없이 조 1위에 오르면, 한국이 조 2위로 32강에 오른 뒤 16강까지 진출할 경우 네덜란드-모로코전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11일 기준 FIFA 랭킹은 네덜란드가 8위, 모로코는 7위다.
다만 한국이 조 2위를 통한 32강 진출 경우의 수만 있는 건 아니다. 만약 남아공에 지고,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지 못하면 한국은 승점 3(1승 2패)의 성적으로 조 3위로 밀린다. 이 경우 12개 조 3위 중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32강에 오를 수 있다.
만약 A조를 3위로 통과한 뒤 32강에 오르면 E조 1위가 확정된 독일, 또는 이집트·이란·벨기에·뉴질랜드가 속한 G조 1위와 32강에서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