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은 '이웃 나라' 일본을 응원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25일(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FIFA 랭킹 60위)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 3위로 밀리며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시간에 펼쳐진 경기에서 체코를 3-0으로 완파한 멕시코가 승점 9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남아공은 조 2위로 32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한국은 남아공과 무승부만 거둬도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자력으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만약 한국이 조 2위에 올랐다면 캐나다와 32강전을 치르면서 16강 진출까지 무난하게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아공에 일격을 당하며 알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됐다.
아직 한국의 최종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다.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총 12개 조의 3위 팀이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상위 8개 팀은 32강에 합류할 수 있다.
일단 3위 12개 팀 중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한 팀이 있다. 바로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다.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승점 4점으로 조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천만다행, 한국보다 성적이 낮은 한 팀도 있다. C조 3위 스코틀랜드다. 1승 2패로 승점은 한국과 같은 3점이지만, 골득실에서 -2로 한국(-1)이 앞선 상태다.
눈길을 끄는 건 일본이 속해 있는 F조다. 튀니지가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 일본과 네덜란드는 1승 1무(승점 4점)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스웨덴이 1승 1패(승점 3점)로 두 팀의 뒤를 바싹 쫓고 있다.
중요한 건 오는 26일 오전 8시에 열리는 일본-스웨덴전이다. 한국은 일본이 무조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꺾어주길 바라야 한다. 그럴 경우, 스웨덴의 골 득실 차가 -2 아래로 떨어지면서, 한국이 앞설 수 있다. 한국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응원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