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왕→3할 타율' 미친 재능 하재훈, SSG서 결국 방출... 이정범-박상후-최수호 4명 웨이버 공시

안호근 기자
2026.06.30 16:00
SSG 랜더스가 선수단 정비를 위해 하재훈, 이정범, 박상후, 최수호 등 4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하재훈은 KBO 데뷔 시즌 구원왕에 오르고 타자 전향 후에도 활약했으나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SSG는 방출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독립야구 출신 길지석, 김예준, 임태윤을 육성 선수로 영입했다.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하재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하재훈(36)이 SSG 랜더스를 떠난다. 투수로 시작해 타자로도 가능성을 보였으나 결국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게 됐다.

SSG 랜더스는 30일 "선수단 정비를 위해 소속선수 방출 및 육성 자원 영입에 나섰다"며 "방출 대상자는 야수 하재훈(36)과 이정범(28), 투수 박상후(23), 최수호(26) 등 총 4명"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하재훈이다. 용마고를 졸업한 하재훈은 KBO리그가 아닌 더 큰 꿈을 꾸며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이너리그에서 타자로 시작했던 그는 투수로 전향했고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지만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일본 독립리그에서 이도류 활약을 펼친 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에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지명됐다.

투수로 지명한 SK의 선택은 적중했다. 하재훈은 KBO 데뷔 시즌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차고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로 구원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ERA)은 1.98에 불과했다.

지난해 하재훈의 타격 모습. /사진=SSG 랜더스 제공

그러나 2020년 구속 저하로 고전했고 결국 어깨 근육이 손상이 발견돼 재활을 거쳤으나 2021년에도 고전을 거듭했고 결국 야수 전향을 택했다.

이듬해 야수로 60경기에 나서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경험한 하재훈은 2023년 77경기에서 타율 0.303(201타수 61안타) 7홈런 35타점 35득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468, OPS(출루율+장타율) 0.842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4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엔 스프링캠프에서 활발한 타격으로 이숭용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으나 연습경기에서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고 재활 후엔 이 때의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9경기 타율 0.328 11홈런 32타점으로 날아올랐지만 정작 큰 기대를 얻고 콜업된 뒤엔 1군에서 18경기에서 타율 0.143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자유계약선수(FA) 김재환이 영입되며 입지가 더 줄었는데 퓨처스리그에서도 22경기에서 타율 0.171로 반등하지 못하고 결국 방출의 아픔을 겪게 됐다.

이탈 선수들의 빈자리는 육성선수들로 메운다. SSG는 포지션 별 뎁스 강화를 위해 독립야구에서 뛰던 선수들을 영입했다. 화성 코리요 투수 길지석(25), 내야수 김예준(22), 연천 미라클 내야수 임태윤(24) 등 3명을 육성 선수로 영입하기로 했다.

2019년 구원왕에 올랐던 하재훈의 투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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