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 율리안 나겔스만(39) 감독이 월드컵 탈락 직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거센 비판 여론 속에서도 자진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영국 '더선'은 1일(한국시간) "나겔스만 감독이 파라과이전 패배 직후 현장 취재진의 질문에 발끈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매체는 "독일의 패배 후 40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기용 등 나겔스만 감독의 전술을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경기 후 독일 방송사 ZDF 여성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가 팀이 일찍 무너진 원인을 거듭 캐묻자 나겔스만 감독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내내 빌드업과 측면 전환이 너무 느렸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기자가 같은 주제를 세 차례 반복해 묻자 "빌드업이 너무 느렸다고 이미 세 번이나 말했다"며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판정을 향한 불만도 강하게 표출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연장전에서 요나탄 타의 헤더 골을 취소한 주심과 비디오판독(VAR)을 비판했다. 그는 해당 판정을 '스캔들'이라고 규정하며 "주심이 도대체 무엇을 본 것인지 모르겠다. 파울과 전혀 무관한 장면이었다. 정말 우스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독일 팬들은 현장에서 해설한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의 대표팀 부임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나는 열려 있다. 독일축구협회가 원한다면 유로 2028까지 팀을 지휘하겠다"며 "협회가 원하지 않는다면 내게 직접 말해야 한다. 나는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