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나승엽-3루 박찬형' 불안한 내야 수비 괜찮을까... 사령탑 그래도 믿는다 "(나)승엽이가 해줘야 한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2026.07.02 19:01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승엽을 1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나승엽은 지난달 LG 트윈스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으나 김태형 감독은 선수가 스스로 심리적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김태형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롯데 나승엽이 1루 수비를 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9) 감독이 1루수 나승엽(24) 카드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찬형(3루수)-손성빈(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

이에 맞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정수빈(중견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안재석(3루수)-박찬호(유격수)-류승민(우익수)-윤준호(포수)-강승호(1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

나승엽은 지난달 2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대형 실책으로 팀을 패배로 몰아넣었다. 롯데가 5-2로 앞선 7회초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땅볼 타구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1루 토스가 엉망이었다. 짧은 거리에도 오버 토스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현도훈의 키를 훌쩍 넘겼고, 이는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천성호의 동점 적시타, 8회 오스틴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면서 롯데는 7-8 역전패했다.

이후 첫 1루수 선발 출전이다. 그와 동시에 박찬형이 3루수 선발로 나섰다. 박찬형은 1군에서 3루수로 뛴 경험이 196⅓이닝이 전부다. 코너 내야 수비가 다소 불안하지만, 사령탑은 선수들을 믿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LG전도 그렇고 끝까지 쫓아갔던 모습들이 앞으로 선수들에게 나오길 바란다. 두루두루 잘 해내길 바라고 있다. 일단 나승엽을 1루로 먼저 내보내는 데 최후 통첩이라고 봐야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나)승엽이가 1루를 맡아줘야 한다. 지금 본인은 심리적으로 힘들다는데 이겨내야 한다. 프로 선수인데 어떻게 하겠나. 누가 위로해 준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해내야 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나승엽의 반등은 롯데의 후반기 반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던 롯데는 기존 전력들이 복귀하고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면서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먼저 김태형 감독은 "다른 팀도 노는 게 아니다. 지금 확 끌어당길 수 있겠다고 목표를 잡을 만만한 팀이 없다. 분위기를 탔을 때 선수 구성 등을 보면 우리가 만만하게 볼 팀은 없다"고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즌 초반 경기력보단 나을 거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까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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