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피 냄새 맡는 상어였다" 명장 투헬도 반한 케인의 득점 본능... 잉글랜드 '60년 묵은 징크스' 깼다

박재호 기자
2026.07.03 06:08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전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1966년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선제 실점 후 역전승을 기록했다. 투헬 감독은 결정적인 마무리를 보여준 케인을 피 냄새 맡는 상어에 비유하며 극찬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공개 칭찬했다.

잉글랜드는 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선제 실점 후 역전승을 거둔 것은 1966년 서독과의 자국 대회 결승전 이후 60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투헬 감독의 위기 대처 능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전반 7분 브라이언 치펜가에게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잉글랜드는 후반전 과감한 교체 카드로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투헬 감독은 앤서니 고든과 에베레치 에제를 투입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데클런 라이스를 우측 풀백으로 이동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전술적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고든은 후반 30분과 경기 종료 4분 전 연이어 터진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극적인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특히 동점골과 결승골을 책임진 케인을 향해 "정상급 공격수들은 피 냄새를 맡고 달려가 골을 넣는 상어와 같다"며 "주장이자 리더인 케인이 결정적인 마무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경기는 계속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해야 할 일을 해낸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팀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16강에 안착한 잉글랜드는 오는 7일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해발 약 2200m에 위치한 고지대라는 악조건에 대해 투헬 감독은 "단기간 적응은 쉽지 않은 불리한 조건"이라면서도 "이번 역전승이 선수들에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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