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57) 일본 축구대표팀의 유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일본 현지에선 6명의 차기 사령탑 후보가 거론됐다. 차기 사령탑 후보군조차 오리무중인 한국의 행보와 달리 일본은 발 빠르게 다음 스텝을 밟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 '풋볼채널'은 9일 "다음은 누가 될 것인가? 일본 대표팀 신임 감독 후보 6인"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차기 지도자 후보들을 분석했다. 매체는 하세가와 켄타(60), 오니키 토루(52), 오이와 고(54), 나나미 히로시(53), 혼다 케이스케(40), 하세베 마코토(42)까지 6명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가장 먼저 언급된 하세가와 켄타 전 감독은 2014년 감바 오사카의 3관왕을 이끄는 등 J리그 최고 수준의 경력을 자랑한다. 매체는 "그는 선수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특정 선수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다는 단점도 명확하다"고 전했다.
오니키 토루 가시마 앤틀러스 감독도 유력 후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절 8시즌 동안 7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고, 2025년 가시마 부임 첫해 J1리그를 제패한 탁월한 전술가다. 매체는 "소집 기간이 짧은 대표팀에서도 세밀한 전술을 단기간에 이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이끈 오이와 고 일본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도 매력적인 카드로 꼽았다. 매체는 "2026년 AFC U-23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으며, 향후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젊은 선수들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무기다"라고 전했다.
현재 대표팀 코치인 나나미 히로시에 대해선 "모리야스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계승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클럽 사령탑 시절 성적은 아쉽지만, 현 대표팀의 전술적 일관성과 안정적인 체제 전환을 원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라고 전했다.
혼다 케이스케의 부임설은 가장 파격적인 시나리오다. 매체는 "캄보디아 대표팀을 지휘했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나에게 1년을 맡겨달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최고 등급(Pro)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당장 지휘봉을 잡기에는 제도적 걸림돌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 일본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에 대해선 "미래를 위한 장기적 자산으로 분류된다"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다진 리더십과 전술 안목은 독보적이지만, 성인 사령탑 경력이 없는 만큼 당장보다는 다음 세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