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했던 패배 극복해 더 의미가 크다" 인천전 승리에 미소 지은 유병훈 감독 [인천 현장]

인천=김명석 기자
2026.07.12 22:03
유병훈 FC안양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지난 패배를 극복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안양은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무실점 승리를 거두었다. 유 감독은 더운 날씨에 집중력을 유지해 준 선수들과 세트피스를 준비한 주현재 코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병훈 FC안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적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이끈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창피한 패배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해 승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병훈 감독은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원정경기 1-0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서 상대가 1명이 없는데도 져 창피했는데, 그걸 극복해 낸 승리였다"고 말했다.

안양은 지난 4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 당시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2-3으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은 전반 4분 만에 선제 득점을 터뜨린 뒤, 남은 시간 인천의 공세를 끝까지 버텨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유병훈 감독은 "1-0 클린시트 승리가 언제가 마지막인지도 모르겠다"며 "더운 날씨에 고생한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해 줘서 승리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동안 끊임없는 응원으로 힘을 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유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문제가 됐던 실점 부분을 개선하면서 클린시트를 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게 사고 싶다. 또 이런 더위에서 힘을 합쳐 버텨냈다는 거에 감사하다"며 "공간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했다. 지난 1차전에서는 많이 끌려다니면서 공간을 많이 내줬다. 무고사나 페리어 선수 등 인천 공격수들이 모두 뛰어나지만 우리도 권경원, 이창용 등이 최선을 다해 막아주면서 무실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전반 4분 코너킥 득점에 대해선 주현재 코치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유병훈 감독은 "세트피스는 주현재 코치가 전담으로 맡아서 한다. 밤새 연구해 선수들에게 전달한다"면서 "이전 경기에서도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에도 상대 분석을 통해 첫 코너킥을 약속해서 한 게 결과로 이어졌다. 잘 실행해 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병훈 감독은 "(좀비처럼) 물어뜯을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오늘처럼)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지금 공격에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용병들이 많이 빠져 있는데, 우승을 노리진 못해도 6위권 안으로 들어가려면 계속 승점 1점이라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오늘 3점을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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