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46) 강원FC 감독이 제자 이기혁26()을 향해 뿌듯함과 애정을 드러냈다.
강원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달리는 강원은 승점 27(7승6무3패)로 3위에 자리했다. 3연승 중인 서울은 승점 35(11승2무3패)로 선두 질주 중이다.
경기 전 만난 정경호 감독은 "직전 전북 현대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준비했던 과정들을 운동장에서 펼치고 구현해 내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며 "서울 역시 좋은 팀이고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 과정을 보여준다면 원정이긴 해도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단연 주목받는 선수는 강원 수비 핵심 이기혁이다. 이기혁은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팀에 깜짝 발탁돼 조별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정경호 감독은 직접 키워낸 제자에 대해 뿌듯함을 나타냈다. 그는 "정말 대단했다. 내가 2006 독일 월드컵에 가서 경기를 뛰려고 발버둥 쳤지만 결국 뛰지 못했던 기억이 났다"며 "대표팀 막차를 타서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는 것은 지금보다 미래가 훨씬 더 밝다는 뜻"이라고 치켜세웠다.
월드컵을 기점으로 이기혁은 실력뿐 아니라 내면도 성장을 이뤘다. 정경호 감독은 "이기혁이 예전에는 다소 부정적인 성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완전히 바뀌었고 훌쩍 성장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지난 겨울 휴가 때 두 사람이 식사를 하며 나눴던 목표들은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드컵 무대를 밟은 데 이어,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정경호 감독은 "선수 본인도 만족해하고 있지만, 만족하는 순간 성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에 가기 전의 그 간절했던 마음과, 지금 아시안게임 출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완전히 다르다. 다시 한번 초심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3연승 호성적을 내고 있는 정경호 감독은 당장 순위에 너무 얽매이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결과를 먼저 쫓지 말자고 했다. 몰입해야 하는 것은 과정이며, 결과를 쫓다 보면 경기가 엉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는 자칫 분위기를 잃으면 금방 힘들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좋은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