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프랜차이즈 투수 하영민(31)과 구단 역대 최대 규모의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13일 "하영민과 계약기간 8년,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액 8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신도림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하영민과 그의 가족, 위재민 대표이사, 허승필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이 열렸다.
이번 계약은 키움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이다. 지난해 송성문과 포스팅 시스템 조항이 포함된 6년 총액 120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지만, 송성문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진출하면서 해당 계약은 실행되지 않았다.
또 하영민의 계약은 KBO리그 투수 비FA 다년계약 기준으로 한화 이글스 류현진(8년 170억원), SSG 랜더스 김광현(4년 151억원), NC 다이노스 구창모(7년 132억원), KT 위즈 고영표(5년 107억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5년 90억원)에 이어 역대 6번째로 큰 규모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하영민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249경기에 등판해 649⅔이닝을 던지며 34승 40패, 9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특히 2024시즌과 2025시즌에는 2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올 시즌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경기에서 67이닝을 던져 3승 5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이다.
키움은 "안정적인 투수진을 구축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선수인 하영민을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전력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팀의 중심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영민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영원한 히어로즈 선수로 남을 기회를 얻게 돼 더 뜻깊다"며 "구단의 믿음에 책임감으로 보답하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