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매장에서 심각하게 훼손된 태극기가 새겨진 월드컵 기념품을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기념품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48개국의 국기를 모아 디자인한 굿즈다. 그러나 대한민국 태극기의 경우 가운데 태극 문양의 방향이 뒤틀려 있고, 모서리를 채워야 할 '건곤감리' 4괘는 아예 흔적조차 없는 상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쉐이크쉑 측의 무지함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아부다비에 거주 중인 한인들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현지 쉐이크쉑 매장에서 월드컵 세트 메뉴를 구매하면 제공되는 굿즈에 잘못된 모양의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며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 브랜드인 쉐이크쉑이 한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에 이 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런 굿즈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월드컵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의 책임감 있는 자세도 촉구했다. 서 교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사업을 전개하는 국가와 각국의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정확하게 파악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현재 매장에 물량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쉐이크쉑 본사 측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며 "해당 굿즈 제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향후 대응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