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잃었다" 스페인에 막힌 음바페…경기 안 풀리자 '비매너 충돌'

차유채 기자
2026.07.15 08:36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끝내 침묵했다. 스페인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존재감을 잃었고, 경기 막판에는 신경질적인 행동으로 경고까지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진 후 아쉬워하는 킬리안 음바페. /사진=뉴스1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끝내 침묵했다. 스페인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존재감을 잃었고, 경기 막판에는 신경질적인 행동으로 경고까지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프랑스의 3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 도전은 좌절됐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던 프랑스는 이날 스페인의 조직적인 압박과 수비에 꽁꽁 묶였다. 전반전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공격의 핵 음바페는 이날 단 3개의 슈팅만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가 장기지만, 스페인이 뒷공간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감정도 흔들렸다. 음바페는 후반 41분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달려들어 충돌했다. 주심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고를 꺼내 들었다.

영국 BBC는 경기 후 "스페인이 조직력을 앞세워 프랑스의 슈퍼스타들을 평범하게 만들었다"며 "전술적으로 프랑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고 평가했다.

BBC 패널 크리스 서튼은 음바페의 행동을 두고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 완전히 평정심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BBC도 "음바페가 이성을 잃은 모습은 프랑스가 패배를 사실상 인정한 순간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 패트릭 비에이라 역시 "한두명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가 스페인의 전술에 막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인 준결승에서 침묵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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