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직전 경기(16일) 패배의 설욕과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퓨처스리그를 폭격하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어 전날(17일) 육성선수에서 정식 등록된 조민영(21)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수의 핵심인 손호영의 제외, 그리고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된 조민영의 전격 선발 출격이다. 손호영은 지난 16일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이에 롯데는 손호영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조민영을 곧바로 8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배치했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노진혁(3루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조민영(우익수)-손성빈(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나균안이 마운드에 올라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과 맞대결을 펼친다.
16일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보면 야수진의 포지션 이동이 도드라진다. 고승민이 1루수 미트를 끼고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으며, 노진혁이 3루수로 출전해 내야를 책임진다.
한편, 롯데는 지난 17일 외야수 조민영(21)을 육성선수 신분에서 정식 선수(등록선수)로 전환 등록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일본 독립리그(BC리그) 이바라키 아스트로 플래니츠에서 2시즌 동안 기량을 갈고닦았다.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롯데가 지난 2025년 9월 육성선수 계약을 제안하며 KBO 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사실 조민영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타자였다. 올해 퓨처스리그 59경기에 출전한 조민영은 타율 0.345(220타수 76안타), 6홈런, 36타점, 장타율 0.536, 출루율 0.404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무대를 그야말로 평정했다. 현재 남부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는 그의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0.940에 달한다.
절정의 타격감은 1군 콜업 직전까지 이어졌다. 조민영은 가장 최근 치른 지난 16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무력시위를 마쳤다. 전날(17일) 외야수 김동현 대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조민영은 무서운 상승세를 몰아 곧바로 1군 선발 데뷔전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정식 등록과 동시에 1군 선발 데뷔전이라는 중책을 맡은 새 얼굴 조민영의 합류와 파격적인 라인업 변화가 롯데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