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에레디아 다 사라졌다, '외야 서바이벌'이 열린다... "살아 남는 선수를 쓸 것"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2026.07.18 16:27
SSG 랜더스의 주축 타자인 에레디아와 최정이 각각 어깨 부상과 고관절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감독은 대체 외야수 자원들의 부진 속에 류효승과 임근우 등 새로운 얼굴들에게 기회를 주며 외야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SSG는 타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들을 콜업하여 전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운데)가 6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몸에 맞는 공 이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이탈했다. 연이어 최정까지 올 시즌 내내 괴롭혔던 고관절 부상의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하기 위해 1군에서 사라졌다. SSG 타선에서 크나 큰 비중을 차지하던 두 축이 사라졌다.

SSG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가 2.5경기까지 좁혀진 상황. 상대 선발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 SSG는 합류 후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토마스 해치가 나선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타선도 부상 충격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날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3루수)-전의산(1루수)-김재환(지명타자)-오태곤(좌익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최준우(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타선이 눈에 띄게 헐거워 졌다. 에레디아가 전반기를 마치고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일시 대체 카드로 블라이 마드리스를 데려왔지만 아직 비자 발급 등 행정 처리가 완료되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최정은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원인 모를 고관절 통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 3-5로 끌려가던 SSG는 9회말 무사 1,2루로 시작했지만 정준재, 박성한이 무위로 돌아섰고 고명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앞서 전의산을 대신해 대주자로 나섰던 홍대인이 타석에 나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의산이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그만큼 대타 카드가 마땅치 않은 SSG로선 1점이라도 짜내기 위해 대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퓨처스에서 불러올릴 선수를 고민 중이다. 이숭용(55) 감독은 경기 전 "보고를 받기로는 (류)효승이가 좋아졌다고 한다. 일단 마드리스가 내일 연습 경기를 뛰고 다음주에 들어오면 또 한 명은 빠져야 한다"며 "지금 외야는 거의 서바이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은 선수단을 건강하게 만들지만 SSG는 상황이 조금 달다. 이 감독의 말에도 씁쓸함이 묻어 나왔다. 에레디아까지 빠지며 외야에서 제 역할을 해줄 선수를 찾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김성욱과 최준우가 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0.154, 0.077에 그칠 만큼 감각이 무뎌졌고 올 시즌 새로 합류한 거포 자원 김재환은 홈런 13개를 날리고 있으나 그 확률이 너무 낮다. 타율이 0.209에 불과하다. 외야 수비로도 체력적 부담, 수비력 등을 고려했을 때 우선 순위에 둘 만한 카드가 아니다. 최근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 속 이날은 유틸리티맨 오태곤이 외야수로 출전한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 감독은 "그래서 (임)근우도 올렸으니까 내일 양현종 선발 때 기회를 한 번 주려고 한다"며 "서바이벌을 펼처서 살아남는 선수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효승이도 (한)유섬이보다는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효승이가 오면 (김)재환이하고 겹치니까 그 부분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일단은 기존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류효승, 현원회 등이 시즌 막판 힘을 보탰다. 외야 수비에 약점이 있는 류효승은 김재환의 합류로 인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콜업할 예정이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92 4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0을 기록 중인 류효승은 최근 10경기 타율 0.44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이 좋은 기회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는 하는데 프로가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얼마나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이 감독으로서 더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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