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LAFC)이 아쉬웠던 월드컵 기억을 떠올렸다.
LAFC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2026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16라운드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LAFC는 승점 27(8승3무5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서 3위로 올라갔다. 선두 밴쿠버 화이트 캡스와 승점 5점 차다.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2분 드디어 리그 첫 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아크서클까지 드리블 돌파한 손흥민은 마크 델가도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구석을 향해 오른발 대각선 슛을 때렸다. 볼은 골대 왼편 하단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포효하며 '영혼의 콤비' 드니 부앙가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4월 8일 크루즈 아술전 이후 3개월여 만에 시즌 3호골이자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은 지난해 11월 23일 밴쿠버전 이후 무려 237일 만이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는 1골 9도움이 됐다. 뿐만 아니라 '엘 트라피코'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기쁨을 더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에 대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가를 대표해 뛰었지만 뼈아픈 결과를 안았다. 하지만 내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하루빨리 팀으로 돌아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월드컵 직후 짧은 휴식을 취할 때도 온통 LA 갤럭시전 생각뿐이었다. 꼭 출전해 이기고 싶었는데 결국 해냈다"며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고 무실점 승리까지 거둬 기쁘다. 남은 후반기 우리 팀의 자신감을 높이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감정 소모가 컸던 월드컵을 마치고 바로 합류해 준 손흥민 같은 선수가 마땅한 보상을 받게 돼 팀 전체가 기뻐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손흥민도, 나도 그의 골을 간절히 바랐기에, 손흥민이 골을 넣어 정말 기쁘고 완벽한 밤"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