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카세미루 품은 마이애미, '탬퍼링 꼼수' 논란 "MLS 공식 조사 중"... 징계 폭탄 터지나

박재호 기자
2026.07.23 11:15
인터 마이애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영입했으나 MLS 사무국이 탬퍼링 위반 의혹으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카세미루는 LA 갤럭시가 보유했던 우선 협상권인 디스커버리 권리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사전 접촉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과거에도 연봉 상한 규정 우회 등으로 벌금과 할당금 삭감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브라질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34)를 영입했다. 다만 MLS 사무국이 영입 과정에서 사전 접촉 금지 규정(탬퍼링)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탬퍼링은 원소속 구단이나 협상 권리를 가진 구단의 동의 없이 타 구단이 선수 측에 몰래 접근해 이적을 논의하는 불법 행위를 뜻한다.

인터 마이애미는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카세미루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며, 2029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카세미루는 구단에 지정선수(DP)가 아닌 일반 선수로 등록되며, 등번호 5번을 받았다.

카세미루는 상파울루, 레알 마드리드, FC포르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카세미루는 "구단의 신뢰에 매 훈련과 90분 경기로 보답하겠다. 마이애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드 베컴 공동 구단주는 "선수와 인간으로서 오랜 기간 카세미루를 존경했다. 그가 마이애미를 선택해 기쁘다"고 환영했다. 호르헤 마스 공동 구단주 역시 "미국 최고이자 글로벌 클럽을 만들겠다는 우리 비전을 반영한 영입"이라고 강조했다.

카세미루의 합류로 인터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화려한 영입 이면에는 규정 위반 논란이 존재한다. 스포츠 전문 '디 애슬레틱'은 23일 "MLS 사무국이 인터 마이애미의 카세미루 영입 과정에서 탬퍼링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MLS는 구단 간 무분별한 영입 경쟁을 막고자 '디스커버리 권리' 제도를 운영한다. 이는 해외 선수가 MLS에 진출할 때 구단 간 과도한 몸값 경쟁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특정 선수를 명단에 가장 먼저 등록한 구단이 독점적인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

카세미루와 우선 협상할 권리는 LA 갤럭시에 있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LA 갤럭시에 보상금을 지급하고 이 권리를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최종 보상 규모는 이번 탬퍼링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MLS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며 검토를 마칠 때까지 추가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터 마이애미의 규정 위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단은 지난 2021년 블레즈 마튀이디 등을 부당 등록해 연봉 상한 규정을 우회한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구단은 200만 달러(약 29억원), 마스 구단주는 25만 달러(약 3억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구단은 2년에 걸쳐 총 227만 1250달러(약 33억원)의 할당금을 삭감당했고, 폴 맥도너 당시 단장은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여름에는 메시와 조르디 알바의 올스타전 불참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를 두고 사무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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