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다룬 일본 매체의 보도에 일본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축하와 기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욱일기와 현대자동차를 거론하며 비꼬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일본 사커킹은 2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 영입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사키컹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미드필더 이강인을 완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여름까지 5년"이라며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이적료는 3500만 유로에 최대 500만 유로의 옵션이 포함된 형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메디컬 테스트는 일찌감치 끝났지만 초상권 관련 세부 조항 등 복잡한 계약 절차 때문에 공식 발표가 1주일 이상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커킹은 이강인의 상업적 가치도 높게 평가했다. "이강인이 PSG에 입단했을 당시 아시아 시장에서 유니폼 판매량이 킬리안 음바페를 넘어설 정도로 한국을 중심으로 한 영향력이 컸다"며 "아틀레티코의 올여름 세 번째 영입이자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에이스"라고 전했다.
또 "발렌시아 유소년팀 출신인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거쳐 PSG에서 리그1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총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클럽 통산 124경기 16골 16도움을 기록했고 한국 대표팀에서도 50경기 이상을 뛰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사에는 일부 일본 누리꾼들의 조롱성 댓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순수하게 전력 보강을 위한 영입인지 모르겠다. 이강인이 전범기 응원단 속에서 전범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는 것이냐. 그 자칭 교수도 감격하겠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여기서 '자칭 교수'는 독도와 전범기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스폰서이기 때문에 영입한 것 아니냐", "한국 기업이 스폰서를 맡고 있으니 그 영향으로 이적이 성사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응도 등장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글로벌 스폰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강인의 이적 배경을 억측하는 내용이었다.
반면 "실력은 인정해야 한다", "아틀레티코에 도움이 될 선수"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강인의 이적을 둘러싸고 일본 온라인에서도 기대와 견제, 조롱이 뒤섞인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ATM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