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타점' 주춤한 100억 FA... 꿀맛 '5일 폭염 방학'→타점 1위 탈환-한화 5강 이끌까

안호근 기자
2026.08.10 01:22
KBO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리그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부상 복귀 후 후반기 8경기에서 1타점에 그치며 주춤했던 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이번 닷새간의 휴식으로 몸 상태를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 6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강백호가 전반기의 타격 감각을 되찾아 팀의 5강 경쟁에 탄력을 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뒤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지 못했던 강백호(27·한화 이글스)에게 예상치 않은 닷새의 휴식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최근 극심한 폭염 영향으로 인해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KBO리그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4일 온열 질환 환자가 속출했고 5일과 6일 경기를 취소시킨 데 이어 주말에도 쉬어가는 판단을 내렸다.

강백호에겐 확실한 도움이 될 휴식이다. 지난 시즌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뼈아픈 준우승에 그친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타선 보강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원에 데려왔다.

계약 당시만 하더라도 수비 활용도가 떨어지는 강백호가 제값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 어린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그러한 우려를 완전히 날려버렸다.

강백호는 전반기 78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85타점 50득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600, OPS(출루율+장타율) 0.984, 득점권 타율 0.393으로 괴물 같은 성적을 냈다. 특히 타점은 경기당 평균 1.09점으로 리그 1위를 달렸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부상이 발목을 잡다. 지난달 19일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강백호는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31일 복귀했지만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쳤고 타점은 없었다. 후반기 8경기에서 타율 0.241에 그쳤고 단 1타점만 기록했다. 그 사이 타점 1위도 오스틴 딘(LG·94타점)에게 내줬다.

11일 만에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김경문 감독 또한 강백호가 부상 전 페이스를 되찾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닷새의 예상치 못한 휴식이 주어졌고 강백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 하는 숙제가 있지만 리그 모든 선수들이 다같이 쉬어가며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더 이상 강백호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동등한 조건에서 11일부터 경기에 나서게 된다.

99경기를 치른 한화는 47승 49패 3무로 5위 KIA 타이거즈와 4경기 차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강백호의 부진과 이탈과 맞물려 7승 9패 1무로 2승을 잃으며 격차가 더 커졌다.

후반기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특히 불펜진에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6.56으로 8위까지 처져 있다. 팀 타율은 0.290으로 3위. 다만 강백호가 살아난다면 타선에서 마운드의 불안감을 상당 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월말부터 합류한 채은성이 복귀 후 타율 0.393, OPS 0.985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최인호(타율 0.412)와 이도윤(0.347), 노시환(0.314) 등의 활약도 돋보인다.

최근 문현빈과 요나단 페라자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백호가 전반기 타격 감각을 되찾는다면 크나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한화의 막판 순위 경쟁에도 탄력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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