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폭염 방학 후 재개되는 일정 첫 경기부터 에잇를 만났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고 있고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까지 나타낸 곽빈(두산 베어스)을 상대로 완전체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한화는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이 타선을 구성했다.
상대팀을 긴장케 만들었던 페문강노허에 채은성이 길었던 부상 공백을 떨쳐내고 합류했으나 강백호가 부상으로 쉬어갔던 터. 복귀 후 타격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었으나 충분한 휴식 후 치르는 경기이기에 더욱 기대감이 커진다.
곽빈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115이닝을 소화하며 9승 4패, 평균자책점(ERA) 2.66, 13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과 퀄리티스타트 1위, ERA 2위, 다승과 피안타, 이닝당 출루허용(WHIP)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한화전 3경기에선 0승 2패, ERA 3.72로 다소 아쉬웠다.
'페문강노허채'로 구성된 강력한 타선이 위력을 발한다면 곽빈 또한 넘어서지 못할 산이 아니다. 문제는 경기 감각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68) 감독은 "결국 컨디션, 자기 리듬을 안 잃어버리는 게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해보면 잘 조절한 선수가 나올 것"이라며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빈을 상대로 하기에 더욱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타자들이 쉬면 손에 힘이 더 들어가고 좋기는 하지만 미묘한 감각에 있어서 던지는 쪽이나 치는 쪽이나 필요하기에 경기를 봐야 알 것 같다"며 "상대 투수가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에이스급 투수다. 두산도 그렇지만 우리도 첫 경기를 잘 넘어가야 된다.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류현진도, 오웬 화이트도 아닌 왕옌청을 첫 경기부터 내세운 건 그만큼 믿음이 굳건하다는 의미다. 아시아쿼터로 한화에 합류해 21경기에서 110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 4패, ERA 3.34로 활약 중인 왕옌청은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데 특히 두산을 상대로는 더욱 강했다. 3경기에서 18⅓이닝을 책임지며 2승 무패, ERA 1.47로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김 감독은 "승리도 많이 따내고 있다보니 웬만하면 자기의 로테이션에 맞춰주려고 노력했다"며 "투수 코치가 선수들하고 이야기를 통해 결정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