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대로 했는데 왜 교체 막았나' 강원FC, 감바전 판정 논란 AFC에 공식 항의

이원희 기자
2026.08.12 13:09
강원FC가 감바 오사카와의 ACLE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발생한 교체 규정 논란과 관련해 AFC에 공식 항의를 진행했다. 강원은 연장전 돌입 시 규정에 따라 2명을 교체하려 했으나 심판진의 불허로 제때 교체를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배했다. 구단 측은 경기 종료 후 약식 항의서를 제출했으며 24시간 이내에 정식 서한을 제출하기 위한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는 정경호 강원FC 감독(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쉬워하는 강원FC 공격수 김대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경기 운영 속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강원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 항의 절차를 밟는다.

강원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감바 오사카전(일본)에서 발생한 교체 규정 논란과 관련해 AFC에 정식 항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경기 종료 후 2시간 이내에 약식 항의서인 '프로테스트 폼'을 제출했다"며 "24시간 이내 정식 서한을 제출하기 위해 현재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은 지난 1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감바와 2026~2027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ACLE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문제가 된 것은 연장전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교체 혼선이었다.

강원은 정규시간 동안 총 3차례의 교체 기회를 사용해 선수 3명을 바꿨다. 이후 0-0으로 정규 90분을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2명을 동시에 교체하려 했다.

규정상 문제 없는 교체였다. ACLE 규정상 정규시간에는 하프타임을 제외하고 최대 3차례의 교체 기회를 활용해 최대 5명의 선수를 바꿀 수 있다. 여기에 경기가 연장으로 이어질 경우 교체 가능 선수 1명과 교체 기회 1회가 추가된다.

강원은 정규시간에 교체 기회 3회를 모두 사용했지만 실제 교체한 선수는 3명뿐이었다.

따라서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2명의 교체 인원에 연장전에서 추가되는 1명까지 더해 최대 3명을 더 바꿀 수 있었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연장전 추가 교체 기회도 1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강원의 2명 동시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강원 벤치는 규정을 설명하며 항의했지만 계획했던 교체는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강원은 전술 변화를 주지 못한 상태에서 연장 전반 13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강원FC-감바오사카 경기를 맡은 심판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와타 가쿠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판정을 둘러싼 아쉬운 장면은 경기 막판에도 나왔다.

강원이 0-1로 뒤진 연장 후반 막판 아부달라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중계 화면에는 감바 수비수가 뒤에서 아부달라를 강하게 잡아끄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상황을 지켜본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강원 선수들이 강하게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결국 강원은 120분 혈투 끝에 단 한 골 차로 패하며 ACLE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더 큰 이유는 ACLE와 AFC 챔피언스리그2(ACL2)의 격차 때문이다. 두 대회는 위상과 인지도는 물론 승리 수당과 각종 상금 등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ACLE 본선 진출을 눈앞에서 놓친 강원으로서는 단순한 한 경기 패배 이상의 아쉬움을 떠안게 됐다.

결국 강원 구단은 경기 직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AFC에 공식 항의에 나섰다.

아쉬워하는 강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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