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감소 왜?' 롯데-한화에 KBO 사상 첫 1300만 명 돌파 달렸다

신화섭 기자
2026.08.12 15:12
2026 KBO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인 505경기 만에 누적 관중 9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8개 구단의 관중이 증가한 반면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성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관중 수가 각각 4%와 1% 감소했다. 산술적으로 올 시즌 최종 관중은 1290만 명으로 예상되나 사상 첫 1300만 명 돌파 여부는 남은 시즌 롯데와 한화의 흥행에 달려 있다.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 모습. /사진=신화섭 기자
/자료=KBO

2026 KBO리그가 흥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인기 구단으로 소문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만이 지난해보다 관중 수가 줄어들어 눈길을 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시즌 누적 관중 904만 9365명으로 역대 최소인 505경기 만에 9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종전 최소인 2025년 528경기를 23경기 앞당긴 신기록이다. 3년 연속 1000만 관중도 눈앞에 뒀다.

올 시즌 평균 관중은 1만 79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수(1만 6904명) 대비 약 6% 증가했다. NC 다이노스가 가장 높은 18%, KT 위즈가 15%, 키움 히어로즈가 11% 상승하는 등 8개 구단의 관중이 늘었다.

반면 롯데와 한화, 두 개 구단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와 1% 관중이 감소했다.

이는 팀 성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올 시즌 리그 500만 관중 돌파 시점인 6월 3일까지만 해도 평균 관중이 지난해보다 4% 증가해 2만 명대(2만 603명)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보여 현재는 1만 9982명을 기록 중이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롯데는 올해도 8위에 머물고 있다.

한화 역시 지난 해 1만 6876명에서 1만 6731명으로 평균 관중이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 해 새로운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개장하면서 전년 대비 평균 관중이 53% 폭등했으나 올해는 다소 주춤한 기세다.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는 현재 5위 KIA 타이거즈에 5경기 차 뒤진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사진=스타뉴스

그러나 두 팀 모두 관중 수용 규모로 보면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다. 한화는 만원 관중(1만 7000명) 대비 98.4%의 좌석 점유율로 홈 경기 최다 매진 1위(41경기)를 기록 중이다. 롯데 또한 전체 10개 구단 중 평균 관중 4위에 해당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KBO리그 평균 관중 수를 전체 720경기에 대입하면 올 시즌 최종 예상 관중수는 산술적으로 1290만 2065명으로 집계된다. 역대 최다인 지난해 1231만 2519명은 넘어설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장마와 폭염을 거치는 동안 관중이 다소 줄어들면서 기대했던 사상 첫 1300만 관중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내년부터 5년간 잠실야구장(최대 2만 3750명)의 대체 구장으로 사용될 잠실주경기장의 관중 수용 규모는 1만 3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홈팀인 두산과 LG의 관중수는 각각 절반 정도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가 올 시즌 사상 처음이자 당분간 나오지 않을 1300만 명의 최고점을 찍을 수 있을지는 남은 시즌 롯데와 한화 팬들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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