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나이로 95살...'갈비 사자' 바람이, 구조 3년만 하늘나라로

사람 나이로 95살...'갈비 사자' 바람이, 구조 3년만 하늘나라로

마아라 기자
2026.08.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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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12일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갈비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5년 07월12일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갈비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좁은 우리에서 앙상한 모습으로 지내다 구조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수사자 '바람이'가 세상을 떠났다.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지 3년 만이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청주동물원에서 바람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분석 중이며, 노화에 따른 자연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이는 올해 22살로, 평균 수명이 10~15년인 사자 가운데서도 초고령이었다.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95세가 넘는다.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수사자 바람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구조된 지 3년 만이다. /사진=청주시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수사자 바람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구조된 지 3년 만이다. /사진=청주시

2004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바람이는 2016년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비좁은 실내 공간에서 오랜 기간 홀로 생활했다.

당시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모습이 알려지면서 '갈비 사자'로 불렸고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바람이의 사연을 접한 청주동물원은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2023년 7월5일 바람이를 청주로 이송했다. '바람이'라는 이름에는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

새 보금자리를 찾은 바람이는 충분한 영양 공급과 재활을 거쳐 약 두 달 만에 정상 범위의 체형을 회복했다. 이후 암사자 '도도'와 적응 훈련을 거쳐 함께 생활했고, 2024년에는 김해에서 태어난 딸 '구름이'와도 한 공간에서 지내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그동안 바람이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많은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바람이가 남긴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람이의 죽음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길",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이제는 넓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다니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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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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