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자칫 내줄뻔 했던 승리를 연장 승부 끝에 힘겹게 가져왔다. 노시환과 허인서의 집중력 있는 타격이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1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4-3 신승을 거뒀다.
한화는 48승 50패 3무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4위 두산은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마치고 53승 46패 4무로 이날 승리를 거둔 5위 KIA 타이거즈와 순위를 맞바꿨다.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오웬 화이트가 선발 등판했다.
두산은 상대 선발 오웬 화이트를 맞아 김대한(우익수)-안재석(3루수)-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박지훈(1루수)-유니오 세베리노(지명타자)-박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전날 곽빈의 완벽한 투구에 막혔던 한화는 이날 반대로 오웬 화이트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 1사에서 안재석에서 2루타를 맞은 화이트는 박준순을 우익수 뜬공,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선두 타자 김민석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뒤 1사 2루에서 폭투를 범했으나 세베리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찬호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부터 6회까지 주자를 2루에 내보내지 않은 화이트는 7회에도 등판해 2사에서 박지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세베리노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포구 실책이 나와 실점한 뒤 박찬호에게도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으나 2루에서 주자가 보살로 아웃되며 위기를 넘겼다.
타선도 화이트를 도왔다. 3회까지 벤자민에게 꽁꽁 틀어 막혔던 한화는 4회 강백호의 몸에 맞는 공과 노시환, 허인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도윤의 땅볼 타구에 홈에서 주자가 아웃됐고 심우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5회엔 2사에서 문현빈이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벤자민의 가운데로 몰리는 스위퍼를 강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번째 홈런으로 화이트에 선취점을 안겨줬다.
6회 추가점을 냈다. 5회 100구를 채운 벤자민이 물러난 뒤 두산이 불펜을 가동하자 한화 타선은 더욱 힘을 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을 시작으로 허인서까지 안타를 날렸고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는 이도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채웠다.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낸 한화는 대타 최인호를 내세웠고 1타점 추가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7회 2점을 내주며 3-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를 이상규가 막아낸 뒤 9회말 마운드에 박상원이 등판했다. 2아웃을 잡아낸 뒤 김민석이 좌익수 방면 안타를 날린 뒤 과감히 2루를 파고 들었다.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단타 하나면 승부가 원점이 될 수 있는 상황. 타석엔 박지훈이 들어섰고 한화는 외야를 전진시켰으나 절묘한 타구가 우익선상을 타고 빠르게 흘러나갔고 동점을 허용했다. 박지훈이 3루까지 파고 들었으나 대타 김인태를 삼진 아웃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초 선두 타자 노시환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렸고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출루했다. 이영하의 변화구가 폭투가 됐고 노시환이 3루까지 도달했다. 타석엔 허인서가 나섰다. 허인서의 원바운드 타구가 3루수 키를 넘겼고 노시환은 역전 득점했다. 허인서가 2루까지 내달렸음에도 추가 득점은 없었던 게 아쉬웠다.
그러나 이번엔 한 점을 지켜냈다. 10회말 등판한 이민우의 타구를 박찬호가 공략했고 유격수 심우준이 절묘한 곳에 떨어지는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며 1아웃을 만들었다. 대타 오명진을 상대로는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포크볼로 허를 찔렀다. 루킹 삼진. 이날 4타수무안타에 그쳤던 김대한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