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팀은 패했지만, 한화 이글스 안방마님은 펄펄 날았다.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주인공. 바로 벌써 군 복무까지 마친 '예비역' 허인서(23)다.
허인서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허인서. 4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밟았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만회한 소중한 점수였다.
6회에는 무사 1루 기회에서 박치국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들어낸 허인서. 7회에는 1사 1루에서 김택연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쳐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순천북초-여수중-효천고를 졸업한 허인서는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2021년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재능을 갖춘 유망주였다.
입단 첫해인 2022시즌에는 8경기를 뛰었다. 이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지난 시즌 복귀,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2, 2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터트리고 있다. 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9(278타수 83안타) 15홈런 2루타 13개, 56타점 47득점, 26볼넷 6몸에 맞는 볼 96삼진, 장타율 0.507, 출루율 0.369, OPS(출루율+장타율) 0.876, 득점권 타율 0.35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는 별 중의 별인 '미스터 올스타(MVP)'에 등극,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당시 그는 상금에 관한 질문에 "일단 상금은 부모님께 전부 다 드릴 예정"이라면서 "일단 두 분께 다 드린 뒤, 그다음에 부모님께서 저한테 주고 싶은 만큼만 용돈으로 달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며 효자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인서는 올 시즌 강력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KBO 리그에서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15년 동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양의지(두산 베어스) 외에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올해 허인서가 그 견고한 벽을 깨트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령탑인 김경문 한화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허인서의 평가에 관한 질문에 "지금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40경기 넘게 남아 있다. 아직 할 게 많은 친구이기 때문에 평가는 (시즌) 다 끝나고 그때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과연 허인서는 시즌이 끝난 뒤 사령탑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한화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