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콘크리트 뚝, 관중 다쳤다"...K리그 경기장 또 안전 논란

차유채 기자
2026.08.14 09:45

포항스틸야드서 콘크리트 낙하 사고
아산·서울도 벌집·비둘기 배설물 논란
"기본적인 안전·위생 확보돼야" 지적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 홈구장인 포항스틸야드에서 경기 도중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K리그 경기장 전반의 관람 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경기장에서 축구 관람 도중 콘크리트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관중이 공개한 사진. /사진=에펨코리아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의 홈구장인 포항스틸야드에서 경기 도중 천장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져 관중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K리그 경기장에서도 벌집과 누수, 비둘기 배설물 등 시설·위생 문제가 잇따르면서 경기장 관람 환경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항스틸러스는 13일 오는 19일 예정된 진주시민축구단과의 2026-27 코리아컵 16강전을 포항스틸야드에서 개최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 HD의 K리그1 22라운드 경기 도중 원정 테이블석 천장에서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관중 1명이 떨어진 콘크리트에 손등을 맞아 다쳤다.

구단은 관중 안전을 위해 경기장 시설 전반에 대한 종합 안전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후 예정된 홈경기 역시 안전 점검 결과와 관계 기관 협의 등을 거쳐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포항만이 아니다. 다른 K리그 경기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30일 K리그2 충남아산FC 홈구장 좌석에서 발견된 벌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장 시설을 둘러싼 문제는 포항만의 일이 아니다. 다른 K리그 경기장에서도 시설 관리와 위생 상태를 두고 관람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홈구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경기장 내 벌집이 발견되는가 하면 좌석으로 물이 새 관람객의 가방이 젖었다는 제보가 나왔다. 아산시청 체육진흥과는 문제 제기 이후 시설물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FC서울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좌석에 비둘기 배설물과 각종 오물이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설공단은 이에 사과하고 정기적인 물청소와 경기 전 좌석 정비를 실시하는 한편 상층부 좌석에 대해서도 추가 청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부담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지난해 기준 K리그1 12개 구단의 평균 객단가는 1만3419원, K리그2는 9544원이었다.

과거 경기 관람에 초점이 맞춰졌던 프로스포츠 소비 방식도 달라졌다. 경기장을 찾아 먹고 즐기는 과정까지 하나의 여가·문화 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경기장 시설과 관람 환경 역시 팬들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가 됐다.

특히 포항에서는 시설물 낙하로 실제 부상자까지 발생한 만큼 단순한 관람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팬들 사이에서는 입장료를 내고 경기장을 찾는 만큼 안전은 물론 기본적인 위생과 관람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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