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킬리안 음바페(28, 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프랑스 'RFI'는 7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여름 월드컵에서 역사를 쓴 뒤 자신이 올해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표팀 주장 음바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10골을 터뜨리며 골든부트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대회를 4위로 마쳤지만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득점을 22골까지 늘려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음바페는 아직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남긴 기록과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득점력을 앞세워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음바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 자연스럽게 이런 상과 연결된다. 사람들은 팀이 받을 수 있는 트로피와 개인상을 모두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 연관 짓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이 내게 발롱도르 이야기를 한다. 나를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보는 사람도 많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여름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를 통해 많은 역사를 만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올해는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음바페는 지난 2024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뒤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줬다. 문제는 팀 성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합류한 이후 두 시즌 동안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스타 선수들을 한꺼번에 보유했지만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졌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특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PSG의 우스만 뎀벨레, 바르셀로나의 하피냐와 비교해 팀을 위한 움직임과 수비 가담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음바페도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단순한 비교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발전해야 한다. 내가 모른 척하면서 '나는 뎀벨레와 하피냐보다 많은 골을 넣으니 그들이 나처럼 되려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음바페는 "선수마다 모두 다르다. 나는 영리하게 접근하고 싶다. 물론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선수들이 하지 못하는 많은 것을 해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교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최근 음바페가 개인 득점을 줄이더라도 팀을 위해 더 많이 움직이고 우승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음바페는 트로피를 얻을 수 있다면 득점이 줄어드는 것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득점과 우승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음바페는 "우승할 수 있다면 30골도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내게는 불필요한 논쟁"이라며 "나는 언제나 골을 넣고 우승하고 싶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두 가지를 모두 해낼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4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인터 밀란과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를 치른다.
무리뉴 감독에게는 특별한 상대다. 그는 지난 2010년 인터 밀란을 이끌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었다. 인터 밀란에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안긴 뒤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함께했던 사람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도 경기 전과 후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인터 밀란을 위해 일하는 이들을 만나는 것이 언제나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중에는 내가 이기기를 원하고 그들도 이기기를 원한다. 아름다웠던 과거를 생각할 시간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인터 밀란을 이끄는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은 2010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선발 출전했던 제자다.
키부 감독은 "무리뉴 감독은 특별한 사람이다.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그는 승리자다. 세계적으로도 그와 같은 지도자는 많지 않다. 인터 밀란뿐만 아니라 다른 빅클럽에서도 이를 증명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훌륭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5일 라리가에서 레알 베티스에 0-1로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력보다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이기고 싶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베티스전처럼 잘하고도 패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