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만큼이나 실력도 확실하다. 인기 격투 게임 속 캐릭터의 필살기를 빼닮은 연타 킥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무패 초신성 기무라 모나(22)가 스위스 챔피언 출신 베테랑과의 난타전 끝에 연장 판정승을 거두며 무패 질주를 이어갔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13일 "12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K-1 월드 맥스 2026 여자 플라이급 경기에서 기무라가 마린 니콜(스위스)을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심판 전원일치 3-0 판정승을 거뒀다"며 "트레이드마크인 연속 앞차기를 폭발시키며 현장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기에서 기무라가 마주한 상대는 베테랑 파이터 니콜이었다. 니콜은 2021년 발차기 위주의 프랑스 무술 사바트 세계선수권대회 -52kg급 챔피언에 올랐고, WAKO-PRO 스위스 여자 밴텀급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통산 25승(1KO) 6패를 쌓아 올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니콜은 기무라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일본을 찾아 합동 훈련을 소화했을 정도로 깊은 인연을 지닌 상대이기도 했다.
니콜은 경기 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무라의 킥을 대비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니콜은 정규 라운드 내내 날카롭고 위협적인 킥을 쏟아부으며 기무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승부처인 연장전에서 기무라 특유의 괴물 같은 균형 감각이 승부를 갈랐다. 기무라는 상대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마치 왼쪽 다리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중심을 잡은 뒤 오른발을 공중에 띄운 채 상대 안면을 향해 무수한 연속 앞차기를 꽂아 넣었다.
경기 직후 K-1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해당 연속 킥 영상이 공개되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더 앤서'에 따르면 현지 팬들은 "혼자서 태권도 기술로 맞서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발차기 기술이 완전히 괴물 수준이다", "춘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멋진 발기술이다", "거리가 바짝 좁혀진 상황에서도 저런 연타 킥을 구사하는 것을 보면 실력은 진짜다",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코어 힘과 신체 밸런스"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일본 주니어 가라테 선수권 7연패를 달성하고 여자 복싱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기무라는 지난해 4월 데뷔전에서 한국의 최은지를 판정으로 제압한 데 이어 K-1 무대 4전 전승(2KO)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