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쳐서 나도 신기해요" 코뼈수술 받고 3안타 3타점, 이승엽 기록 깨다...김도영 보내는 KIA 고민백배, 대표팀 사기충천

OSEN 제공
2026.09.14 00:20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코뼈 골절 수술 후 복귀전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도영은 최연소 40홈런 100타점 100득점 기록을 달성했으며 코 보호대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괴물 그 모습이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이 코뼈 수술을 받고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둘러 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16차전에 복귀해 5타석 4타수3안타3타점 1득점을 올리며 9-2 승리를 이끌었다. 코 보호대가 오히려 집중력을 끌어올린 듯 하다.

지난 9일 NC전에서 자신의 기습번트 타구에 코뼈 골절상을 당하자 우려의 눈길이 쏟아졌다. 순위싸움을 하는 팀은 물론이고 대표팀 수뇌진도 상태를 파악하느라 부산했다. 팬들이 몰려오자 병원은 출입통제를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골절정복술을 받고 이틀 입원했다. 시술후 그냥 집에 돌아가도 되는데 구단이 좀 쉬라고 입원조치를 했다.

스마트폰에 불이났다. 동료선수들은 찾아왔고 물론 다른 팀 선수들이 문자를 보내 걱정과 쾌유를 기원했다. "너무 많이 왔다. 처음 톡하는 선수도 있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꼭 오라'고 응원했다"며 웃었다. 너무 고마웠다. 병원에서 산책도 하고 스쿼트도 하면서 나름 복귀 준비를 했다.

11일 퇴원하자마자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챔피언스필드로 달려와 복귀했다. 여름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훈련하려고 했지만 이범호 감독이 들어가라고 명령했다. 더그아웃에서 끝날때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팀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12일은 수원에 가지 않고 광주에서 개인훈련했다. 수비 타격 훈련을 해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드디어 13일 한화와의 광주경기 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3번 지명타자였다. 이 감독은 "원래 대타로 쓸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수비는 바운드 볼에 얼굴을 맞을 수 있어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비훈련까지 모두 소화했지만 지명타자로 쓴 이유였다.

1회말 1사1루에서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오웬 화이트와 대결에서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을 골랐다. 2B1S에서 146km 한복판에 들어오는 투심에 헛스윙했다. 이후 스위퍼 2개를 잘 골라내 걸어나갔다. 폭투로 2루를 밟았고 나성범의 우전안타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3회 2사후 두 번째 타석은 바깥쪽 높은 볼에 선채로 삼진을 당했다. 볼이라고 생각했지만 꼭지점에 공끝이 묻었다.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마 어쩔 수 없었다. 5회말 1사후 박재현이 우월 3루타를 때려 밥상을 차려주었다. 화이트의 스위퍼를 가볍게 끌어당겨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시즌 100타점째였다. 최연소 40홈런 100타점 100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끝나지 않았다. 7회 박재현이 중견수 옆 2루타로 또 밥상을 차려주자 가볍게 중전안타를 날려 불러들였다. 8회는 2루타를 때로 도 한 점을 보탰다. 3안타 3타점 활약이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코뼈보호대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경기전부터 승리의 분위기를 만들더니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했다. 기둥 타자가 떠나서 KIA는 빈자리 고민이 커졌지만 건강한 김도영을 맞이하는 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것 같다.

경기후 "앞에서 잘 나가주어서 40홈런 100타점 100득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꼭 홈에서 하고 싶었다. 오늘 꼭 치라고 홍보팀에서 말하셔서 쳤다. 아시안게임 가기전에 할 수 있어 더 기분이 좋다. 상대가 변화구만 던져서 잘 맞았다. 직구에는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빨리 잘 맞춰야 한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3안타를 때려) 3할 타율이 안정권(.310)에 가서 다행이다. 보호대는 전혀 지장이 없다. 보셨다시피 오히려 기록이 더 잘나왔다.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진짜 잘 칠수 없는 날인데 잘 쳐서 신기했다. 보호대는 아시안게임 갔다올 때까지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승리를 했고 홀가분하다. 편하게 가서 아시안게임만 생각할 것 같다. 선수들을 믿고 맡기고 다녀 오겠다. WBC 보다는 마음이 편한다.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이 많이 가는 대회이다. WBC는 이것저것 적응하느라 바빴지만 여기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하겠다.. 당연히 금메달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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