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산 수입금지' 엄포 놓더니…"곧 타결" 협정 탈퇴 선그어

트럼프, '캐나다산 수입금지' 엄포 놓더니…"곧 타결" 협정 탈퇴 선그어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1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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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0월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0월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무역갈등 격화에도 불구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탈퇴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무역합의가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후 취재진을 만나 'USMCA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멕시코와 훌륭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고 캐나다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합의가) 상당히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양국간 공식 협상이 재개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 "캐나다가 미국 농민들을 더 잘 대우해야 하고 미국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며 무역합의 타결 전제 조건으로 캐나다의 유제품·농산물 관세 및 차별적 대우 철폐를 거론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무역협상이 막판 결렬된 이후 관세와 수입제한 조치를 주고받으면서 보복전을 벌였다. 미국이 미국산 자동차, 유제품, 주류 차별을 이유로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 역시 지난 8일 약 200억달러(276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 농기계, 가전제품 등에 최고 50%의 맞불 보복관세를 발표했다.

이후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캐나다산 주류, 유제품, 오토바이 등 핵심 품목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이 같은 전방위 압박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탈(脫)미국·친(親)유럽' 판짜기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대미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캐나다가 EU의 '준회원국'이 되는 방안을 수개월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정상들과 극비리에 논의해왔다. WSJ는 핵심 광물, 국방,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캐나다가 유럽 시장에 비공식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캐나다는 다만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 자체를 닫지는 않은 상태다. 카니 총리는 최근 "미국이 준비됐을 때 언제든 마주 앉아 협정을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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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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