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또 한 번 대형 실수가 발생했다. 사실상 양 팀의 승부를 가른 오심이나 다름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심판 기구 '프로 레프'가 맨체스터 시티의 맨유전 결승골을 인정한 건 '판단 착오'였다고 인정했다. 프로 레프는 맨유 측에 연락했으며, 엘링 홀란의 골 장면에서 비디오 판독(VAR)이 '온필드 리뷰를 권고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10명이 싸운 맨시티는 홀란의 후반 결승골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같은 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6-2027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시티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1승 1무 2패(승점 4)에 머무르며 13위가 됐다. 반대로 맨시티는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2로 아스날(승점 12)과 선두권을 형성했다.
맨유는 전반 23분 필 포든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았다. 포든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발을 들어 올려 브루노의 복부를 가격했다. 결국 그는 보복성 행위로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하지만 맨유는 좀처럼 맨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프리킥과 코비 마이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겹쳤다. 전체적으로 10명으로 뛰는 맨시티가 맨유를 상대로 잘 맞서싸우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맨시티가 후반 1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굴절되며 반대편까지 전달됐고, 이를 홀란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처음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VAR을 거쳐 득점 인정됐다. 홀란의 위치는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엔소 페르난데스의 움직임이었다. 그는 홀란 앞에서 먼저 크로스를 향해 달리며 몸을 날렸다. 비록 공에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따라 가면서 뒤에 있던 홀란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VAR은 엔소가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득점을 인정했고, 이게 맨시티의 결승골이 됐다.
당연히 곧바로 논란이 불거졌다. 맨유 출신 게리 네빌은 "프로 레프의 사과를 보게 될 거다. 엔소가 공을 플레이하려고 했고 리산드로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맨시티 출신 마이카 리차즈 역시 "말도 안 된다. 100% 관여"라며 "당연히 경합하고 있었다! 그들이 완전히 잘못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경기 후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은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심판들을 돕겠다며 그렇게 많은 단계를 두고, 그렇게 많은 사람과 화면, 수많은 사무실까지 동원해 올바른 판정을 내리려 하는데 말이다"라며 "골문에서 5.5m 떨어진 곳에서 공을 향해 몸을 던졌고 거의 닿을 뻔했다. 그 때문에 리산드로가 반응해야 했다"고 분노했다.
또한 캐릭 감독은 사과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래, 그러면 정말 좋겠다. 그 사과가 정말 기다려진다"라고 비꼬며 "이 장면에 대해 또 무슨 설명을 들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우리 모두 그 규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플레이 방해와 관련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명백하다. 이보다 더 명백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심판 기구인 프로 레프는 주심이 온필드 리뷰로 엔소의 관여 여부를 재확인해야 했다고 인정했다. 대변인은 "오프사이드 반칙 여부는 주관적인 판단의 영역이 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 VAR은 그의 위치가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영향을 인지하지 못했고, 온필드 리뷰를 권고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오심 인정인 셈. 스카이 스포츠도 "엔소의 움직임은 홀란이 반대쪽 골대에서 마무리하기 전 맨유의 리산드로가 수비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다. 경기 규정상 이 경우 골은 계속 취소된 상태로 남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규정상 상대 선수와 공을 두고 경합하거나 명백히 플레이하려는 동작을 취해 상대 선수에게 영향을 끼치면 플레이 방해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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