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건 골 주인공이 아니라 대패했다는 점" 1-4 충격패에 손흥민, "빠른 실점으로 조급해진 게 패인" [현장 인터뷰]

OSEN 제공
2026.09.29 05:20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4로 대패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고전했고 후반에 손흥민의 관여가 불확실한 만회골이 터졌으나 추가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빠른 실점으로 조급해진 것이 패인이라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지금 누구 골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4로 졌다. 모레노 감독은 부임 두 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 27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전반 43분에는 기예르모 바렐라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김민재의 자책골까지 나와 0-3으로 전반을 마쳤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네 명을 교체했지만, 후반 17분 누녜스에게 헤더로 네 번째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절묘하게 돌려놨고 이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너무 아쉽다. 이런 패배는 받아들이기 싫지만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너무 아쉽다. 이런 패배는 받아들이기 싫지만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우루과이는 자신들이 왜 강팀인지 보여줬다. 이겼을 때일수록 더 겸손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저도 다시 배웠다. 한국까지 와서 좋은 경기를 해준 우루과이에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의 만회골에 손흥민 선수가 공을 건드렸는지 관심이 쏠린다.

-제 골은 아닌 것 같다. 이강인 선수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제 느낌에는 공에 닿지 않았다. 경기 중에는 맞았는지 잘 모를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닿은 느낌이 없었다. 제 골은 아닌 것 같다.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우리가 크게 졌다는 점을 더 돌아봐야 한다.

A매치 최다 득점 기록과도 연결될 수 있는 장면인데.

-만약 제 골로 기록된다면 저도 찜찜할 것 같다. 제 골이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에콰도르전과 비교해 오늘은 어떤 점이 부족했나.

-실점을 너무 빨리 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조급해졌고, 조금 더 안전하게 플레이하려다 오히려 위축된 것 같다. 그렇다고 이런 경험을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기면 부족했던 부분도 가려질 수 있다. 오늘처럼 강한 상대와 경기하며 문제점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드러난 부분을 다음 경기에서 보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경기 후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했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안다.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결과와 별개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은 사실이다. 잘 쉬고 재충전해서 돌아오자고 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추석 연휴가 끝났는데도 많은 분이 경기장에 와주셨다. 축구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다. 좋은 결과를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안전하게 귀가하시길 바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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