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팀이야?" 홍명보 호통 떠오르네...설영우, 휘슬 안 불었는데 왜 멈췄나→"프로의식이 없다" 질타 폭발[오!쎈 서울]

OSEN 제공
2026.09.29 09:45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4로 패배하며 모레노 임시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중 설영우는 상대 압박 과정에서 휘슬이 울리기 전 심판을 바라보며 멈춰 서는 안일한 플레이로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는 과거 홍명보 감독이 지적했던 심판만 쳐다보는 태도를 반복한 것으로,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너무나 안일한 플레이였다.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28, 아우크스부르크)가 휘슬이 불리기도 전에 심판만 바라보는 모습으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9~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1-4로 패했다. 부임 두 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한 '소방수' 모레노 감독이다.

모레노호는 지난 24일 데뷔전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여러 문제를 노출하며 무릎 꿇었다. 준비해 온 플랜이 통하지 않으면서 공수 양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모레노 감독은 이번에도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강한 전방 압박과 직선적인 공격을 구사하려 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한국의 미숙한 압박을 손쉽게 벗겨냈고, 빠른 템포로 반격했다. 오히려 간격이 벌어지면서 생긴 한국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순간적으로 높이 전진하며 후방 빌드업부터 방해했다.

선제골도 이른 시간 터졌다. 전반 13분 우측 수비가 뚫리면서 라인 컨트롤이 무너졌고, 다르윈 누녜스가 빈 공간을 파고들었다. 그는 데 아라스카에타의 패스를 받아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실점 직후 크게 흔들렸고, 실수가 잦아졌다. 여기에 설영우의 안일한 태도로 위기를 맞을 뻔하기도 했다. 전반 16분 우루과이가 강하게 압박을 시도했고,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공을 받은 설영우에게 달려들었다. 설영우는 아라우호의 압박을 벗겨냈지만, 잠깐 고민하는 사이 아라우호가 다시 달려들어 발을 집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발끼리 부딪히면서 제대로 패스가 되지 않았고, 한국은 위험 지역에서 공을 뺏기게 됐다. 그러나 설영우는 뛰어가는 대신 멈춰섰고, 심판을 바라보고 손을 들었다. 주심이 뒤늦게 아라우호의 파울을 선언했기에 망정이지 결정적인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를 본 축구 팬들 사이에선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팬은 "프로의식 없는 플레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팬은 "왜 가만히 있는 건가. 끝까지 해라"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프로의식 없는 플레이", "너무 안일하다", "휘슬을 불기 전엔 움직여라", "5만 관중 앞에서 혼자 연습경기라도 하나" 등의 반응이 뒤따랐다.

이후로도 한국 수비는 우루과이의 공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전반 27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다시 한번 실점했고, 전반 43분 또 측면을 시작으로 중앙까지 수비 라인이 깨지면서 김민재의 불운한 자책골까지 겹치고 말았다.

결국 전반을 0-3으로 마친 모레노호. 한국 축구가 A매치에서 전반에만 3골 이상 내준 건 2022년 12월 브라질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었다. 한국은 후반 17분에도 공수 전환 시 넓은 공간을 허용하면서 누녜스에게 헤더 골을 얻어맞았다. 그나마 후반 35분 손흥민이 이강인의 크로스를 살짝 건드리며 만회골을 터트린 덕분에 무득점 패배는 피할 수 있었다.

결과와 별개로 설영우의 안일한 모습은 실망감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는 많은 팬들이 인정하는 한국 축구의 뛰어난 측면 수비수이자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도 입성한 선수이기 때문. 실력을 떠나 고쳐야 할 장면임에는 틀림 없다.

과거 울산 HD와 대표팀에서 설영우를 지도했던 홍명보 감독의 발언도 묘하게 오버랩됐다. 홍명보 감독은 2022년 울산 시절 라커룸에서 "왜 조금만 부딪히면 '아!'하고 넘어지는 거야. 그러고 심판 쳐다보고"라며 "골 먹고 전부 다 심판 보고 손 들고, 이게 팀이야?"라고 외쳐 화제를 모았다. 당시 울산 소속이었던 설영우로선 4년 전 실수를 반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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